지난 16일 남해문화체육센터 다목적홀에서 안보특강과 통일공연을 했다. 이날 안보특강은 유현주 강사가, 2부 통일공연에서는 유현주 박성진 윤설미 류지원 외 북한민속무용수가 출연하여 노래와 춤을 선보였고 아코디언 연주로 흥을 돋웠다. 군민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6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남해희망포럼 장행복 홍보위원장의 사회로 탈북미녀들과 함께 재밌고 신명나는 행사를 두 시간 동안 가졌다. 

남해희망포럼 이철호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 날씨가 제법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희망포럼 공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8월에 유현주 탈북미녀강사를 초빙하여 통일안보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많은 성원을 해 주셨지만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그냥 돌아간 분들이 많아 아쉬웠다. 한 번 더 해 주었으면 하는 요청을 받고 이번 기회에 안보의식을 고취시킬 생각으로 다시 마련했다. 근래 들어 북한 김정일이 핵실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외국에서는 많은 위기를 느끼고 있는데 한국은 안보에 대한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 이런 시점에 희망포럼은 남해주민에게 안보의식과 통일에 대한 새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해 남해끝자락인 이곳에서 행사를 가지게 되었다. 이 작은 기운이 전국으로 퍼져나가 북한에 따뜻한 봄바람으로 전달되어 평화통일의 기초가 되었으면 한다.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항상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박영일 남해군수는 축사에서 “오늘은 우리 남해가 상당히 중요하고도 대단한 날인 것 같다.  1598년 이순신 장군이 순국하신 날이 음력으로는 11월 19일이었고 양력으로는 12월 16일이었다. 그해의 양력 날짜를 제삿날로 정하고 오전에 충렬사에서 419번째 이순신 장군의 기향제례를 가졌다. 중요한 행사를 오전에 마치고 이렇게 안보특강과 통일안보 공연을 갖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우리 남한의 45만분의 1밖에 안 되는 경제 후진국에서 국제사회에 도발을 일삼는다. 상황이 위급하고 중요한 이때에 이 행사를 갖게 되어 의미가 더 크다. 우리 군에서도 안전을 책임지는 군수 또 통합방위협의의장으로서 안보태세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유현주 강사는 “경제는 잘 사느냐 못사느냐 문제지만 안보는 죽느냐 사느냐가 문제이다. 북한에서는 강냉이도 먹기 힘든 상황인데 남한에서는 더 좋은 것을 어떻게 먹을까를 고민하는 풍요로움과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 여러분은 그런 대한민국 국민임에 감사하라. 개성공단에서 쵸코파이 하나와 쌀 1키로를 교체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북한에는 쵸코파이보다 와이파이가 더 필요하다”라는 위트를 날리며 “북한에 있을 때 대한민국은 미국이 도와줘서 사는 줄 알았다. 드라마 한 장면을 보니 지상낙원이 여기 이곳에 있더라. 갑자기 북한에 사는 내가 조선시대에 사는 기분이었다. 북한의 품을 떠나면 죽는 줄 알았는데 그 품을 떠나 비행기를 타고 남한에 오니까 그 품은 아주 잘못된 것이었다. 동포들이 살고 있는 북녘 땅을 언제 다시 밟아볼 수 있을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통일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고 생각한다. 어르신들 오래 사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라는 특강을 했다.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와 거듭된 도발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사드배치, 북미간의 충돌우려 등 한반도 안보위기가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직면한 안보현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 정책을 이해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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