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구장 변경 따른 항의 등 혼선초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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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새가 울어야 될 남해의 3월, 하지만 예상치 못한 눈비가 내
리는 속에서도 전국춘계중고축구연맹전 개막경기는 지난 6일 군내 운
동장에서 예정대로 열렸다. 사진에서 보듯 잔디와 맨땅구장 두 곳의 경기장면이 무척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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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역사상 최대규모의 외부행사인 제49회 다이너스티 인터내셔널배 전국 중고축구연맹전이 때아닌 눈·비가 내리는 와중에서도 예정대로 지난 6일 오전부터 진행됐다. 

지난해 여름 열린 전국초등축구대회 때도 비로 인한 일정차질과 잔디손상 등으로 애를 먹었던 남해군은  개막일인 6일 오전, 기상상황을 보고 대회를 하루 연기하자고 중고연맹에 제안했다. 그러나 중고연맹 측은 긴급이사회를 열고 예정대로 대회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결국 개막일인 6일 경기는 군내 4개 맨땅구장과 2개 잔디구장을 이용, 그대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중고연맹 원용성사무국장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보니 다음날 또 비가 안 온다는 보장도 없고, 이정도의 날씨면 대회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아 강행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기후이상은 일부 혼선도 초래했다. 군 문화체육시설사업소는 남해전문대에서 열던 경기를 한 경기만 열고 갑자기 잔디구장으로 옮겼는데 내부 사전논의 없이 결정된 데다 다른 구장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아 일부 팀지도자들의 항의전화가 이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와 군민들은 "지역의 중요한 행사날  왜 이리 날씨가 안 도와주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중학교 대회까지 잔디가 계속 무사할지 걱정"이라는 심정을 토로한후 "6일 경기는 아예 하루 연기했으면 가장 좋았을 것이고 그게 안됐다면  원래 예정했던대로 구장을 사용했어야 별 말썽이 없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전국춘계중고연맹전 몇가지 궁금한 것들 



군 역사상 최대규모의 전국춘계중고축구연맹전이 6일부터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여러 궁금한 점들을 모아 함께 풀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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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총 205팀이 출전, 남해에서 열리는 전국춘
계중고축구연맹전은 행사규모나 성격때문에 많은 지
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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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출신 선수와 지도자들은 ?

남해출신 고교 선수 9명 고향 누빈다
강화고, 진주고, 백암종고 감독 남해연고

이번 전국중고연맹전은 객지로 축구유학을 떠난 남해출신 선수들의 솜씨와 지도자로 활동중인 향우들의 지도력을 살펴 볼 좋은 기회다. (중학교 선수는 다음호에 소개할 계획)

숫자로는 선수가 더 많은데 주로 경기와 경남 지역 고교에서 뛰고 있다. 우선 경기도는 성남시의 풍생고에 이슬옹선수(읍·2년)가 주공격수로 뛰고있고 강화고에서 정동현(읍·2년)선수가 공격수로 활약중이다. 

도내 고교팀에서 뛰는 선수로는 우선 경남 정보고에서 읍출신으로 3학년 김명훈선수,  2학년 이정택 선수 등 2명이 뛰고 있으며 진주고에는 2학년 김재영, 김인경 선수 등 2명이 남해출신이다. 거제고에는 1학년 강민호선수(이동면). 통영고에도 신입생으로 읍출신인 윤성철, 박성주선수가 뛰고 있다.   

남해와 연고를 맺고 있는 지도자도 3명이다. 우선 창선출신 강화고 배종필 감독, 곽창규 진주고 감독 등은 군민들과 낯이 익다. 허정무씨가 총감독을 맡아 전국 유망 선수들을 받아들여 클럽식으로 지도하는 것으로 유명한 용인축구센터 선수들의 소속 학교팀인 백암종고 김봉길 감독 역시 남해와 깊은 연고를 맺고 있다. 선수시절 전남드레곤즈 등에서 활약한 김감독은 본인 고향은 남해가 아니지만 작고한 부친 고향이 고현면 이어리로 위로 형님 세명 모두가 남해에서 태어났다.

98년이후 춘계 중고연맹전 고등부 입상팀 소개

지난 호(628호 18면)에 작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벌어진 주요 전국 고교 축구대회 입상팀을 소개한 데 이어 이번호에는 98년이후 춘계 중고연맹전 고등부 입상팀을 소개한다. 
▲98년:우승-광양제철고, 준우승-강릉농고 3위-경희고/용문고
▲99년:우승-부평고 준우승-대신고 3위-마산공고/보인상고
▲2000년:우승-부평고 준우승-동래고 3위-강릉상고/울산현대고
▲2001년:우승-수원고 준우승-포철공고 3위-경희고/서울체고
▲2002년우승-풍생고 준우승-강릉제일고 3위-부산정고/울산현대고 
 
예선 조 리그, 이 조들을 주목하라 !
주요대회 입상 팀간 경쟁 '1·6·7조'

6일부터 시작된 춘계중고연맹전 고등부 경기는 오는 3월 9일까지 모두 24개 조예선 이후 각 조 상위 2팀이 토너먼트 전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24개 조 예선전 중 참가팀 면모나 전력상 매우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세 개의 조가 있다. 
우선 명승부가 예상되는 조예선은 바로 1조 경기. 1조에 속한 풍생고는 지난해 춘계연맹전 우승팀인데 같은 조의 언남고는 추계연맹전 우승팀이다. 같은 조의 울산 현대고 역시 2000년과 2002년 춘계연맹전 3위 입상팀이다.
다음으로 꼽히는 것은 6조. 6조에 속한 보인정보산업고는 99년 춘계연맹전 3위, 지난해 2개 전국대회 준우승과 3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의 동북고 역시 지난해 전국대회 준우승과 3위를 기록했다. 대구 대륜고는 오랜 전통의 축구명문고다.
7조 예선도 관심을 모은다. 경희고는 지난해 대축회장배 대회 3위를 기록한 강팀이며 안양고는 지난해 백록기 우승, 청룡기 3위 등을 차지했다. 전주공고는 지난해 남해에서 열린 진주엠비시대회 우승팀이며 파주종고는 지난해 금석배 3위의 강팀이다. 

이런 팀 저런 팀
배재·경신고, 축구팀 창단 100년 넘어
장훈고, 창단 4달만 첫 전국대회 출전

이번 대회 출전팀중 축구팀 창단 역사가 가장 오래된 두 팀은 서울 배재고와 경신고다. 배재고는 1902년에, 경신고는 1904년에 창단됐으니 역사가 100년을 넘은 셈이다. 이중 배재고는 송종국, 차두리, 최진섭 선수 등의 모교이고 경신고는 차범근, 유상철, 박항서 등 당대의 축구스타들이 배출된 학교다.
한때 전국대회 우승을 휩쓸던 화려한 과거를 가진 두 축구팀, 그러나  최근 몇 년사이 전국 고교축구팀들의 실력이 평준화 된 이유로 각각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한 차례 3위를 했을뿐 몇 년간 우승의 기억은 없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오랜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전국대회 중상위권의 실력은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두 학교 지도자들은 "주전중 부상자가 3-4명 있어 걱정이 되지만 열심히 해볼 것"(배재고 박규감독), "4강을 목표로 원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경신고 구상범감독)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이번 대회 출전고교팀중 가장 역사가 짧은 팀은 역시 서울에 있는 장훈고 축구팀. 장훈고축구팀은 지난해 11월에 창단, 팀 역사가 불과 4개월 밖에 안됐다. 선수들 역시 모두 신입생들이며 엔트리 멤버도 15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번 춘계연맹전은 팀 창단이후 처음 출전하는 전국대회다.
 장훈고 이규준 감독은 "다른 팀과 달리 1학년 모두가 주전이어서 아이들이 가슴 설레며 대회를 기다렸다. 승패에 관계없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될 이번 대회를 아이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주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팀 숙소 이모저모

읍 44팀 숙박최다, 출퇴근 팀도 17곳
마을회관 14팀 숙박, 야구캠프 최다계약

이번 춘계중고연맹전에 전국 중고교팀은 모두 205팀, 이들의 숙소예약현황을 소재지로 살펴보니(4일 현재) 읍이 44팀으로 가장 많았고 (21.4%), 서면 41팀(20%), 이동면 24팀 (11.7%), 상주면 21팀(10.2%), 남면 20팀(9.7%), 설천면 14팀(6.8%), 고현면 12팀(5.8%), 삼동면 8팀(3.9%), 창선면 2팀, 미조면 1팀 등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남해 밖에서 출퇴근을 하는 팀으로 약 17개 팀인데 이들은 광양, 창원, 사천시 등에 있는 자체 숙소를 쓸 예정이다.
이밖에 한동안 활용되지 않던 스포츠파크내 축구전용숙소(중앙고, 석관중 등)와 남면의 한 아파트를 임대한  팀(수원고, 역곡중 등)도 이 있어 눈길을 끈다. 고교팀 답지 않게(?) 스포츠파크 호텔 (부평고 등 3팀)을 사용하는 팀들도 있다. 마을회관을 사용하는 팀은 14곳이며 대한야구캠프는 무려 14개팀이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시간 : 2003-03-07 11: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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