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는 복지관에서 노래교실을, 수요일에는 합창단 노래교실을 오래 전부터 운영하며 어른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가수이자 강사인 사람이 있다.
65세부터 남녀로 구성된 이 단체는 현재 3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강현수 노래 강사에게 처음 수강을 받은 사람은 6명 정도였으며 동요를 부르는 합창단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4년 전부터는 정식으로 결성을 하여 모금공연을 해오고 있다.
원예예술촌 원형무대에서 지난해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3시에 모금함을 무대 앞에 두고 공연을 하면 거기에 자리를 채운 관광객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한다.
작년부터 모금된 성금을 어디에 쓸까 궁리하던 중 “우리 같은 연배에 있는 사람들은 황혼을 아름답게 보내고 있는데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힘들게 사는 게 마음에 걸려 모금함을 들고 군청을 방문”했다는 말을 합창단장 김민수(80)씨는 귓속말을 하듯이 들려주었다.
2년 전 남해읍 경찰서 앞마당에서 합창단의 창단을 알리기 위한 공연을 했을 때 4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지난 9월 9일에는 창단 3주년 기념 소아암 환자 자선공연을 하였는데 반응이 정말 좋아 10월에 다시 앵콜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모아진 성금은 있지만 올 10월까지 공연을 한 후 성금을 기탁할 것이라며 기뻐했다. 지난 5월 마늘축제와 왕새우축제 두모 유채꽃 축제 때도 공연을 했고 이순신 순국공원에서도 공연을 했던 회원들은 모두 밝은 표정으로 노래 부르기를 반복했다.
이미 여러 신문사와 방송을 통해 이 단체의 이름은 알려졌지만 현재 ‘남해노인복지관’ 소속으로만 돼 있기에 활동에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의 목표는 6학년 5반 실버합창단이 남해군에서 인정받는 단체가 되어 군에서 지원을 받아 더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합창단의 노래교실을 찾아간 날 ‘영영’이라는 노래가 흘러 나왔다. 죽는 날까지 영영 잊을 수가 없는 소아암 환자들, 그 아이들을 돕기 위해 뜻을 모은 6학년 5반 실버합창단의 화음은 다른 합창단의 음색보다 더 따뜻함이 배어있고 애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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