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수산물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주민 주도의 제1회 창선 단항 바지락 축제가 관광객의 호응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 |
지역 바지락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주민 주도로 기획된 '바지락축제'가 관광객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치러져 지역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3~24일 양일간 창선 단항마을 주민들이 주최하고 남해군과 수협이 후원한 '제1회 바지락 축제'가 남해 관문인 창선대교타운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축제는 몰려드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거리, 볼거리를 제공해 첫 축제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많은 관광객의 미각을 돋군 바지락을 이용한 찌짐, 국, 찜, 초무침 등의 다양한 먹거리도 여느 축제에서 볼 수 없는 저렴한 가격(2000~3000원)으로 선보여 축제를 활용한 상술로 얼룩진 타 축제와 차별화 됐다는 분석이다.
주말을 이용해 부산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바지락을 이용한 여러 먹거리를 가족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무엇보다 좋았다"면서 "일부 축제는 상품판매를 위한 바가지 상술로 둔갑하는데 이 축제는 후덕한 시골인심이 묻어 있는 것 같아 내년에도 꼭 찾고 싶다"고 말했다.
바지락 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박경범)에 따르면 양일간 축제를 찾은 관광객의 수가 1만5000여명에 달하고 이번 축제를 통해 판매된 3kg 바지락 상자만도 1300개(5200kg), 1300만원에 이른다.
주민들이 준비한 바지락 상품이 인기리에 전량 팔렸다. | |
김치구 단항마을 이장은 "주민들이 기획한 첫 축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엇보다 '손님 많은 잔치'여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수심 15~20m에서 채취되는 창선 바지락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할인된 가격으로 바지락을 판매한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범 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주민화합과 자신감을 얻었다며 좀 더 차별화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한편 바지락 축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금도 각지에서 바지락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물량확보에 수협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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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채취체험ㆍ대표 음식 아쉬워
손익 구조를 맞춘 알뜰 축제로 청정남해와 창선 바지락을 알리는데 큰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 이번 축제에 대한 몇 가지 아쉬움이 제기됐다.
우선 단항번영회는 관광객의 안전 문제로 해양경찰 등 관련기관의 도움 없이는 수심 15~20m의 깊이에서 바지락을 채취하거나 채취하는 장면을 체험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해 김치구 이장은 관광객의 안전문제로 직접 바지락을 채취하기는 힘들지라도 유람선을 활용한 채취장면 체험은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해경 등 관계기관과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관광객들은 바지락을 활용한 지역의 대표 음식이 개발과 갯벌 체험,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적합한 관광프로그램과 휴식공간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