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귀준 어촌계장이 자체 설계한 유류 탱크를 관계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바다가 살아야 어민도 산다는 인식하에 자율관리어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어촌계가 있어 화제다.

지난해 말 1000만원의 자체기금을 투입, 해삼종묘를 방류한 두모어촌계가 이번에는 해안가에 설치된 유류통의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340여만원을 들여 자체 설계한 깨끗한 개인 유류 탱크 11개를 설치했다.

이와 관련 배귀준 어촌계장은 "기존의 유류통은 사용시 기름 유출 우려와 미관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특히 두모어항 내에는 많은 해삼이 서식하고 있어 이같은 시설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말했다.

  
 
  
  기름이 묻어 있는 기존 유류통 
  
이처럼 자율관리업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두모어촌계는 지난 2003년에는 1000만원의 자체기금을 조성해 어초를 투석하는 등  바다를 지키는 위해 자율적인 사업들을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1999년에는 어장 휴식년제(4월~10월)를 실시, 이듬해에 종전의 3배에 달하는 어획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귀준 어촌계장은 "이제 어민들도 마구잡이 어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고갈된 어족자원 회복과 자율적인 어장관리에 노력해야 삶의 터전이 회복될 수 있다"면서 "지금부터 자율관리어업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환경 친화적인 유류 탱크 시설을 군 전역으로 확산하는 계획 아래 관련 업무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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