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삼두 작가, 남해의 풍경 화폭에 담아내

남해군은 지난 11일부터 남해생활문화센터에서 하삼두 작가의 ‘바래길 수묵화展’을 진행중이다.

내달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하삼두 작가의 수묵화 작품 12점이 대중에 선보인다.

하삼두 작가는 연초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수묵화전 ‘남해를 그리다’를 실시한 바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남해 가운데서도 바래길에 집중했다.

하 작가는 “화업 35년, 나이 60세를 되돌아보며 ‘고향 그리기’ 연작전을 열게 됐다”며 “이번에는 한 곳에서 변함없이 ‘정주’하고 있는 생명들이 품는 향기를 담담한 수묵화에 담았다. 오랜 세월 꾸준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들을 통해 고향을 지키고 계신 군민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 작가는 “대표작인 ‘섬-3(작품사진)’은 인적 없는 무인도에 핀 진달래를 바라보는 어부의 마음을 시적으로 표현하였는데, 기다림의 대상은 반드시 사람만이 아니라 ‘시간’과 ‘비움’일 때에 자연과 합일하는 깊은 고요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남해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로 군민들에게 남해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전시실 공간에서 작품의 관람과 마음의 휴식을 갖는 여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삼두 작가는 1956년 남해군 이동면에서 태어났으며 부산예고와 부산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10여회의 개인전과 20여회의 단체전을 열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남해생활문화센터는 지난 1월 구 노인복지관을 새롭게 단장해 조성됐으며 다목적홀과 악기연습실, 동호회실 등 시설을 갖춰 군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과 창작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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