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5월초 7일에 남해 설천면 노량광장에서 전국마라톤대회가 개최된다. 
산들산들 봄바람을 타고 유채꽃향기 맡으며 진달래꽃향기 맡으며 해풍이 살아 숨 쉬는 천혜의 강진만 해변도로를 달리는 사람들은 아마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리라 생각한다. 보물섬 우리남해에서 시작하는 건강달리기 마라톤에 대해서 남해군민과 참여하는 전국민에게 마라톤을 조금 먼저 맛본 경험자로서 안전도우미 자원봉사 차원에서 몇자 적어본다.
필자는 마라톤에 입문한지 10년 정도 되었으며 10㎞, 하프, 풀코오스 42.195㎞, 울트라 등 여러 종류의 마라톤에 경험이 있다. 집 찬장속에는 마라톤 메달이 한 박스 정도가 될듯하고 전국대회에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출전하였던 경험이 있다. 선수로서 대회 가장 좋은 최고기록은 서울대회에 가서 3시간 50분 05초 기록을 작성한바 있다. 그러나 대다수는 완주에 목표를 두고 내 건강에 무리가 안 되도록 하면서 매월 4~5회 연습주를 남해공설운동장과 도로에서 달리고 있으며 2월19일에도 설천 노량·문항·고사·이어리·선소 해변도로를 남해마라톤클럽회원 25여명과 함께 마라톤 코스 답사 점검 차 다녀왔다.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마라톤하면 골병들고 살 빠지고 힘든 운동을 뭣 때문에 하는가, 쉬엄쉬엄 걷는 운동이나 등산을 하면 되지” 라고 말이다. 이럴 때 필자는 다시 한 번 반문한다. “그러면 마라톤이 그렇게 힘들고 겁나고 매력이 없는데 매년 3월 서울 동아마라톤대회 한번 뛰어 볼려고 전국에서 5만 여명 이상 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가족끼리, 단체끼리 아침부터 팬티만 입고 광화문앞에 줄서서 출발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미쳤거나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아닌가?” 라고 말이다.


달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무슨 마력에 빠졌기에 천리길을 마다않고 참가하느냐! 여기에 질문에 답이 되는 열쇠가 달려있다고 본다. 인생의 전부를 걸만한 성취감, 신체의 만족감, 탄력 있는 몸매의 유혹이다. 즉 우울증, 만성변비, 고혈압, 위장병, 식욕부진, 다이어트 등 현대 성인병 주범 대다수 요인들을 최소화 하거나 완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의학계 전문가들도 이야기하고 직접 체험한 사례도 수두룩하다.
전국에서 매주 주말마다 마라톤대회가 열리는데 1월초 여수대회부터 12월 말 대전대회까지  공식대회가 150여개소 이상 지역에서 개최된다. 여기에 참가하는 연인원을 합치면 수백만명이 참가해서 건강을 다지는데 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국민운동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되었다. 우리 남해에서도 지난 2003년 5월 25일 ‘창선·삼천포대교개통기념 마라톤대회(6회까지)’, 2007년 5월 20일 ‘남해마늘마라톤대회’에 이어서 세 번째 ‘보물섬 800리 마라톤대회’가 오는 5월에 열리게 되었다. 이왕 열리는 대회라면 보물섬 800리 남해를 전국에 알리고 힐링 남해관광자원인 문화유적과 바랫길, 자전거길, 남해종주 등산길 등 인프라를 잘 연계하여 활용한다면 금상첨화 보물섬이 되리라 생각하는 바이다.
전국적으로 건강에 대해서 힐링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서 시·군·구 지자체단위별로 1~2개정도 마라톤대회를 유치하여 군정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이다. 인접만 보더라도 여수·광양·순천·곡성·남원·장흥·하동·사천·진주·산청·고성·거제·통영·의령·합천·함안 등 무수히 많다. 이제 그 대열에 남해가 합류하게 됨을 남해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다행과 자부심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부터 한 두개 단체에 일임하지 말고 남해군과 체육회, 마라톤클럽, 행사단체, 언론사, 남해군민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차근차근 홍보하고 기획하고 세부사항을 점검하면서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전국 수백개나 되는 대회중에서 남해 보물섬만의 차별화되고 특화된 성공적인 행사로,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고 매년마다 이어지는 대회가 되리라 본다.
/문부경 전 남해마라톤클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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