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수축산물수출촉진
대책 회의가 열렸다. 수출농가들은 지역의 수출기반
취약과 경영비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적극
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농산물 개방화 추세는 지자체가 지역농업에 알맞은 특화된 작목의 선택과 집중 등을 통해 수출농정전략을 수립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신선농산물 수출규격품 생산지도 강화와 잔류농약검사를 통해 안정성 확보, 수출전략 품목 집중육성, 축산물 수출 교두보 확보 등에 주력해 내년도 수출목표(973만달러)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내년도 수출목표도 수출기반 여건이 취약하고 수출대상 농가와 작목반의 활성화가 미흡해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수출농단 시설 미흡과 농촌인력의 노령화, 재료비와 유류대 등 경비 상승에 따른 농가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수출단가의 변동에 따른 불안심리가 생산농가를 압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해 지역 농산물 수출액은 16만6000달러로 경남지역 20개시군 중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나 수출과 관련 지방농정의 새로운 혁신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해군은 내년도 수출품목에 파프리카, 오이, 마늘외에 양란, 축산물의 수출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지난해 10만7000달러에 머물던 파프리카도 수출물량을 38만달러(약 400톤)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최근 지역농가에서 하기작 파프리카 생산에 성공해 지금까지 고랭지에서만 하기작으로 일부 재배했던 파프리카 생산에 새로운 활로가 열려 지역 농산물 수출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일본으로 수입되는 하기작 파프리카는 지리적 특성상 주로 네들란드에서 생산된 파프리카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역 파프리카의 일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역의 수출농가들은 군의 장기적인 수출육성지원책 마련과 수출작목반의 품질과 경영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수출컨설팅의 상시 개최, 집중된 수출농단 조성, 일부 화훼 작목의 입식에 따른 로얄티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파프리카 재배농가들은 지난달 29일 열린 수출촉진대책 회의에서 하기작 파프리카 수출 활성화를 위해 차광 및 냉각 시설이 필요하다며 반드시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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