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아일랜드 조성계획, 잡을 것인가? 놓칠 것인가?
힐링아일랜드 조성계획, 잡을 것인가? 놓칠 것인가?
  • 남해신문 기자
  • 승인 2016.10.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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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말 경남도가 남해군의 관광분야 장기종합개발계획인 ‘남해 힐링아일랜드 조성계획’을 발표한 뒤 약 한 달 보름여의 시간이 흘러 다시 이 계획이 지역정가에 주목을 끌고 있다. 경남도 발표 직후에도 정체된 남해군 관광산업 육성의 일대 호재가 생겼다는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민자유치사업의 몫, 국도비 예산에 상응한 군 자체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두고 우려가 제기되는 등 부정적 반응이 혼재됐었다.
최근 이같은 반응은 좀 더 구체적으로 대척점에서 맞섰다. 남해군의회 하복만 의원이 최근 군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언한 부정적 반응에 더해 이 사업을 ‘허구와 환상’이라고 평가하며 군에 과대홍보행위를 지적하고 나서면서다.
군은 군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은 지적이 나왔다는 점에서 일단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신중했고 본지 취재과정에서도 의회의 지적에 반박과 대응이 아닌 집행부의 시각에서 본 힐링아일랜드 조성사업의 취지와 의의를 정확히 알리려는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이같은 논란이 오래 지속될 경우 이 계획이 가져올 군익에서 득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 이같은 반응을 낳은 원인으로 추정된다. 우선 본지도 양측의 주장을 다루면서 당장 불거져 나온 논란에 중점을 둘 것인지, 아니면 이 논란으로 인해 파생될 영향과 결과에 초점을 둘 것인지를 두고 깊이 고민했다.
장고 끝에 ‘득시무태(得時無怠)’라는 성어로 이번 논란에 대한 본지의 논조를 정하기로 했다. ‘시기를 얻어서는 태만함이 없이 근면하여 때를 놓치지 말라’는 뜻이다.
하 의원의 지적은 집행부와 시각을 달리 할 뿐 여론의 지지를 일정부분 받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경남도가 정책적 의지를 보이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을 전제하더라도 힐링아일랜드 조성계획이라는 도화지의 상당 여백은 민자유치사업으로 채색돼야 하고 현재 국내외 경제 관련 지수나 업계의 동향, 내수경기 위축의 장기화로 투자여력을 확보하기 힘든 현실을 고려하면 ‘허구’ 또는 ‘환상’이라는 지적은 다소 비약된 측면이 없지는 않으나 상당수 군민들도 사업발표 당시부터 우려했던 것이다.
반대로 군의 입장표명에서도 나왔듯 경남도는 이미 지방도 1002호선의 조기 완공을 위한 예산을 내년에 전액 편성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고 이 과정에서 힐링아일랜드 조성계획이 근거로 인용됐다. 허구나 환상이 아닌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는 군의 설명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최근 홍 지사는 다소 힘이 빠진 ‘서부대개발’의 정책기조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는 경남도 주변 정가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자유치부문에서 먹구름은 걷힐 기미가 없지만 예산확보 등 행정적 측면에서의 계획 이행과정을 볼 때 시쳇말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분위기는 갖춰지고 있는 모양새다.
‘득시무태(得時無怠)’, 시기를 얻어서는 태만함이 없이 근면하여 때를 놓치지 말라는 것은 비단 집행부의 몫만은 아니다. 군의회도 남해군민의 대의기관인 만큼 과감한 투자를 약속한 경남도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적이나 비판, 견제만이 군의회의 기능은 아니다. 남해군이나 군의회 모두 지역의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고 스스로 밝히지 않았던가? 이 사업으로 남해군에 돌아올 실익을 키우는 것에 마음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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