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는 깨끗한 물과 산뜻한 공기, 그리고 찬란한 햇빛의 자연환경으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청정 보물섬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리는 우리는 신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타 지역민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러나 요즘 저녁만 되면 보물섬의 공기가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차 숨쉬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여기저기 이집 저집에서 각종 생활 쓰레기들을 거리낌 없이 태우고 그것도 모자라 새벽에도 태운다. 오늘도 새벽에 깜짝 놀라 일어났다. 그렇다고 문을 닫아놓고 살 수도 없고 너무나 고통스럽다. 구역질이 올라오고 두통도 심해지고 어떻게 할 수 없는 이 상황이 정말 짜증만 나고 답답하다. 어떻게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나 걱정이 태산이다. 
쓰레기 태울 때 발생되는 다이옥신은 환경호르몬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암을 유발하며, 그 독성이 청산가리에 비해 만 배나 강하다고 한다. 쓰레기를 태우는 일은 이러한 무서운 유해물질로 나를 해치고 이웃사촌을 병들게 하는 어리석은 일임을 빨리 깨달아야한다.
우리 모두는 쓰레기 연기가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얼마 전부터 흡연 구역이외의 곳에서 담배를 피우면 범칙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단속 계도한 결과, 이제는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자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흡연자의 담배연기보다 훨씬 해로운 생활쓰레기의 연기는 어떻게 해야 할 지가 막연하다. 군청 환경담당부서에서는 말로만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이제는 이웃을 위해 깨끗한 공기로 보약을 챙겨주는 심정으로 쓰레기 태우는 일을 즉시 멈추어야한다.
깨끗한 공기는 우리 모두의 공동소유이고 이웃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나도 깨끗한 공기를 실컷 마시고 마음 놓고 동네를 돌아다니고 싶다.
매년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청정 남해의 보물섬을 찾아온다. 그들은 깨끗한 공기와 푸른 바다, 신선한 먹을거리 등을 즐기러 온다. 우리는 그들에게 남해가 얼마나 깨끗한 곳이며, 이렇게 깨끗한 자연환경을 어떻게 가꾸고 있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서 청정 남해의 보물섬이라는 이름이 영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냐하면 이곳이 우리의 후손들이 길이 살아갈 곳이기 때문이고, 우리가 이곳을 후손들로부터 빌려 쓰고 있기 때문이다.
청정 보물섬 천혜의 자연환경 못지않게 서로를 위하고 아끼는 보물섬의 진정한 주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남해를 사랑하는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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