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애정으로 남해신문을 아껴주시는 군민과 향우 독자 여러분!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경향각지에서 고향을 찾으실 향우 독자님들에게는 환영의 인사를, 고향을 지키며 올해 유난히 힘든 여름을 보내신 군민들에게 함께 추석 명절인사부터 드립니다. 가족 친지분들과 정을 담뿍 나누는 즐거운 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매년 추석만 되면 늘 인구에 회자되는 말이긴 하지만 요 몇 년간은 참 힘든 ‘오늘’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 덕담이 덕담같지 않게 들리기도 합니다.
남해신문도 올해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으실 향우, 가족·친지들과 도란도란 둘러앉아 즐거운 마음으로 나눌 수 있는 얘깃거리를 이번 특집호에 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만 군민과 향우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습니다.
더군다나 올해로 창간 26주년을 맞은 남해신문이 지난주 지령 1300호를 발행했음에도 그 오랜 시간동안 남해신문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과 기쁨을 나누는 것도 추석특집호 발행 준비 탓에 본의 아니게 건너뛰게 된 점도 불가피한 여건이지만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여전히 힘든 ‘오늘’에 발을 딛고는 있지만 최근 들려온 몇몇 기분좋은 소식들을 이번 호 신문에 담아냈다는 것입니다.
최근 경남도가 발표한 민자 포함 1조4천억원 규모의 남해 힐링아일랜드 조성계획은 여러 논란을 차치하고라도 남해군 관광분야의 종합적 발전계획을 수립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본지 데스크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제는 민자 유치의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고 가용재원의 틀 내에서 이 사업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인가 하는 숙제를 챙겨나가야 할 때입니다.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과 지역수요맞춤형 공모사업,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공모사업도 추석명절을 앞두고 나온 반가운 소식임에는 분명합니다.
농촌의 몰락이 가속화되면서 우리 지역의 면 소재지는 점차 낙후되고 지역의 고령화로 갈수록 지역의 활력마저 낮아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확보예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 중 하나를 국비 공모사업을 통해 해결의 단초를 마련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최근 전해진 기분 좋은 소식들이 내실 있는 사업추진으로 군민의 삶에 직접적인 효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거듭 지령 1300호 발행까지 단 한 차례의 정간 없이 지켜올 수 있었던 힘은 늘 군민과 독자에게 있었습니다. 군민과 함께 2천호, 3천호를 향한 항해를 다시 시작합니다.
신문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신문의 위기이지 뉴스의 가치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극세척도(極細拓道)의 자세로 남해신문은 독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더욱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둥근 보름달 만큼이나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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