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까지 1개월 간 연극·음악공연 등 11회 진행

775명 입장객 탈공연예술촌 방문 혹서기 문화피서 즐겨

최악의 폭염이 맹위를 떨쳤던 지난 한달 간 남해군민에게 시원한 문화피서 기회를 제공한 ‘제9회 남해섬공연예술제’가 지난 21일 대장정을 마무리됐다.

이번 섬공연예술제는 7월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1개월간 이어졌으며 첫날 연극 ‘선녀씨 이야기’를 시작으로 9편의 연극과 2회의 음악공연을 진행, 총 775명의 관객이 모여 공연을 즐겼다.

올해 섬공연예술제에서 펼쳐진 연극과 공연은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두루 수준 높은 작품들이었지만 특히 각종 국가공모사업을 통해 고품질의 공연이 무료로 제공돼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경남도민예술단 순회공연의 하나인 ‘선녀씨 이야기’는 ‘제30회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과 연출상, 희곡상, 연기대상, 연기상 등 5관왕을 차지한 명품 연극이었으며 지난달 27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작은음악회’ 사업으로 신개념 예술결합 로맨스 퍼포먼스 콘서트인 극단 하랑의 ‘더 하랑 콘서트’가 무대에 올랐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찾아가는 우수예술단체 문화활동 사업’의 일환으로 극단 ‘객석과 무대’의 ‘레전드 오브 타짜’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번 섬공연예술제를 찾은 한 군민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시원한 실내에서 수준높은 공연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자주 탈공연예술촌을 찾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섬공연예술제는 예산부족으로 인해 유료공연이 다소 감소했지만 국가공모사업을 통한 무료공연 확대로 군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남해군과 탈공연예술촌은 앞으로도 군민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탈공연예술촌 김흥우 촌장은 “이번 섬공연예술제 공연작품은 남해관객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락성보다 작품성이 있는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 이번에 무대에 오른 연극들은 관객이 극중 인물의 입장이 돼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 제10회 섬공연예술제는 남해섬국제공연예술제로 진행해 인근 아시아 국가들의 다양한 예술 공연을 무대에 올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오는 31일 오후 7시 문화체육센터 다목적 홀에서 ‘타악앙상블 비트인’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김나율 씨(마림바폰)와 김정연 씨(피아노), 이승묵 씨(드럼)가 출연해 늦여름 무더위를 잊게 할 타악 앙상블 공연을 펼치게 된다. 공연관람을 희망하는 군민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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