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모두가 관광홍보대사 돼야” 한 목소리 모아

남해 출신 전현직 대학교수 및 관내·향우기업인, 정관계 전문가로 구성돼 남해군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보물섬 남해포럼(대표 유삼남)이 지난 19일, ‘보물섬 남해관광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2016년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유삼남 대표를 비롯한 김동규, 류동길 교수 등 권역대표와 회원, 박영일 군수와 남해군의회 박득주 의장과 군의원, 경남도의회 박춘식 의원,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심포지엄은 ‘보물섬 남해관광 활성화 방안’이라는 대주제를 놓고 김동규(고려대 명예교수), 류동길(숭실대 명예교수), 임종욱(진주교대 강사), 정의연(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씨 등이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책 제안, 바래길의 관광자원화 방안, 남해군 식당문화 개선방안 등에 대해 발제가 있었으며, 이들 주제 발표 이후 경상대 박성석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서원대 김성렬 명예교수와 백상연 바래길 사무차장, 임종출 문화관광과장, 한국외식업중앙회 남해군지회 박종승 지회장 등이 주제 발표내용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중국인 전용 남해 해상관광호텔 건립에 대한 정책제안’ 이란 주제로 첫 번째 발제에 나선 김동규 고려대 명예교수는 “남해군이 가진 천혜의 자연경관, 특히 ‘바다’를 자원으로 한 중국관광객 유치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해상관광호텔 건립을 추진하자”며 “남해군과 국제우호 및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중국 익양시, 정강산시, 돈황시 등에서 호텔 건립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유치단을 남해군이 구성, 관련사업을 전담케 해 중국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는 “남해의 멋진 바래길을 홍보하는 마케팅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뒤 “바래길을 중심으로 걷고 보고 먹고 즐기고 자는 관광패턴이 정착될 수 있도록 바래길의 정비와 새로운 걷기 코스 발굴, 관리와 운영 전반에 걸친 방안 모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발제에 나선 임종욱 진주교대 강사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추진되고 있으나 소프트웨어 부문의 투자는 미력한 현실”이라고 남해군의 중국 관광객 유치전략의 현실을 진단한 뒤 “서불과차와 장량상동정마애비, 등자룡 장군 및 명나라 진린 도독 등 군내에 산재한 대중국 관광객 유치 가능 관광자원의 적극적 홍보를 위한 대책 마련, 외국어 안내 책자 발간,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코스 등 투어일정 개발, 관광자원 정비 및 군민의 관광인식 개선 교육이 지속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발제에 나선 정의연 국사편찬위 사료조사위원은 “관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먹거리 부문에서 남해군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특색있는 향토음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남해군의 역사와 문화 속 이야기를 담은 먹거리 개발로 관광객의 입맛을 매료시켜야 하고 또 군내 식당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종사자들의 인식 및 시설 개선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네 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에 이어 토론시간에는 군내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로 등 교통인프라 확충 및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원스톱 관광 프로그램의 개발, 바래길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 확대, 구간단절 코스 연계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으로 바래길을 명실상부한 명품길로 만들기 위한 질적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군내 식당문화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지역민들이 우리 지역 대표음식을 평가절하하고 비하하는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 냈으며 재정여건을 이유로 중단된 식당시설 정비사업을 재개,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는 관련 업계의 요청도 제시됐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발제 및 토론자, 청중들은 남해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우리 지역 주민들 모두가 남해군의 관광홍보대사로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 뒤 이날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다양한 정책 제안들을 남해군이 적극 수렴해 관광분야 군정시책으로 반영하는데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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