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눈” CCTV 통합관제센터, 범죄해결 효자노릇 ‘톡톡’
“잠들지 않는 눈” CCTV 통합관제센터, 범죄해결 효자노릇 ‘톡톡’
  • 정영식 기자
  • 승인 2016.08.12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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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 1년 3개월간 340건의 범죄, 사건사고 대응 ‘도움’

통합관제팀 설치 등 인력 확보로 효용성 제고 노력 기울여야

#6월 18일 자정을 넘긴 시각, 짙은 어둠이 깔린 남해읍 한 도로변에 두 명의 사내가 어슬렁 거리고 있다. 두 사내는 도로에 주차된 차량의 손잡이를 일일이 당겨보며 걷고 있다. 자정을 넘긴 주변은 오가는 이 하나 없이 한산하기만 하다. 아무도 보는 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 두 사내는 문이 열려 있는 한 차량 안으로 들어간다. 모두가 잠을 청한 시간, 아무도 보는 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 그 상황에도 두 사내를 유심히 지켜보던 ‘잠들지 않은 눈’이 있었다. 남해군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은 CCTV 속 수상한 움직임의 두 사내를 지켜보다 곧바로 112 종합상황실로 상황을 알렸고, 두 사내의 이동경로를 계속 경찰에 알렸다. ‘완전범죄를 꿈꿨던’ 두 사내의 범행은 1시간 뒤 경찰에 붙잡히면서 막을 내렸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남해군 CCTV 통합관제센터가 개소 후 1년 3개월여만에 340여건의 범죄 및 사건사고 대응에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돼 지역내 안전은 물론 실시간 범죄 해결사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본격적인 통합관제센터 구축작업에 들어가 6개월간의 구축 공정을 거친 뒤 지난해 5월 본격 운영에 들어간 남해군 CCTV 통합관제센터는 군내 방범, 어린이보호, 주정차 위반 단속, 재난안전, 산불감시,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 및 단속, 시설관리 등 각 목적에 따라 설치된 군내에 설치된 총 386대(2016년초 기준)의 CCTV를 통합 관제하면서 365일, 24시간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 ‘잠들지 않는 눈’으로 맹약하고 있는 것.


앞서 본 사례 이외에도 지난해 8월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대학생 만취 살인사건과 지난 6월 발생한 남해공용터미널 인근 택시 절도사건 등에도 남해군 CCTV 통합관제센터는 용의자의 이동동선 확인, 용의자 특정 등의 결정적 범죄해결의 단초를 제공하며 군민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군 담당부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남해군 CCTV 통합관제센터가 문을 연 뒤 실시간 관제를 통한 사건사고 대응 건수는 총 340건으로 지난해에만 193건의 범죄 및 사건사고에 도움을 줬으며, 올해 2/4분기까지 지난해 총 대응 건수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147건의 대응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응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통합관제센터 개소 후 교통사고 조치 등 안전사고 대응이 83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 등 재난재해 관리분야가 62건, 음주와 흡연, 싸움 등 청소년 비위행위에 대한 대응도 67건에 달했다. 강도·살인 등 5대 강력범죄와 음주소란, 시설 무단침입, 수배차량 및 범죄 의심차량 발견 등 범죄 행위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대응 건도 48건으로 강력범죄 발생 빈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임에도 이같은 대응 건으로 신속한 범죄해결 및 예방 역할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군의 집계에서는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CCTV 통합관제센터는 각종 범죄 및 사건사고에 대응하는 것 외에도 미아나 긴급환자 발생, 학교폭력 예방 등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향후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 행정과 정보통신팀 신주익 주무관은 “CCTV 통합관제센터가 개소후 지역안전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한 뒤 “남해경찰서 등 유관기관가 연계해 취약지역 CCTV 확대 설치 등 통합관제센터 운영 효율성 제고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남해군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에 개선돼야 할 점은 있다. 전담관리인력의 부족이 그것.
현재 남해군 CCTV 통합관제센터는 총 12명의 인력이 1일 4조 2교대 형태로 365일 24시간 관제 업무를 맡고 있으나 향후 군내 CCTV 추가 설치 등 관제업무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현재의 인력만으로는 효율적인 관제업무가 이뤄지지는 쉽지 않다. 현재 남해경찰서와의 공조로 경찰관 인력 파견 등이 이뤄지고는 있으나 관내 경력(警力)부족으로 인해 야간이나 주말 사고 발생시에는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점도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지역내 강력범죄 발생 빈도 등 치안수요에 대한 심각성은 도시지역에 비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나 갈수록 흉폭해 지고 고도화, 지능화되는 범죄 행태와 각종 재난재해상황에 대처해야 할 수요 등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남해군 CCTV 통합관제센터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은 더욱 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은 그래서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365일 24시간 군민안전을 지키는 잠들지 않는 눈’으로 남해군 CCTV 통합관제센터가 더욱 안전한 보물섬 남해를 만드는데 그 역할을 다해 주기를 바라본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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