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방조어부림은 남해에서 다섯 개 밖에 없는 천연기념물 중 하나로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의 기막힌 앙상블 이루고 있어 각종 언론 매체 소개되어 주말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먼저 물건방조어부림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건(物巾)’이라는 동네 이름에 먼저 놀란다.
‘물건’은 만물 물(物)에 수건 건(巾)자를 사용하고 있으며, 옛날 뱃일을 나간 남편을 대신해 동네 아낙네들이 수건에 돌을 실어 날라 둥글게 쌓았다는 말에서 유래되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이어 따라오는 ‘방조어부림’은 물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물가에 나무를 심어 이룬 숲이란 뜻을 담고 있다.
하지만 동네 이름보다 신기한 점은 방조어부림을 이루고 있는 나무에서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어부림은 침엽수로 이루어져 있는데 반해 물건방조어부림은 활엽수로 이루어져 있다. 가까운 상주 은모래비치만 해도 사계절 내내 푸른 소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반면 물건방조어부림은 이팝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등 1만여 그루의 활엽수로 이루어진 숲으로 여름철 시원한 해풍을 전해주는 한편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찾아올 때면 숲 뒤로 밀집해 있는 마을을 지켜주는 방호벽 역할을 해주고 있다.
물건마을 청년회장은 “실제로 많은 태풍이 왔을 때 이 숲을 기준으로 피해 정도가 많이 달라졌다”며 이어 “물건방조어부림의 넓은 나무 잎들이 선물하는 시원한 그늘은 덕분에 산책로로 다니기도 좋다”고 설명했다.
물건 방조어부림은 오랜 시간 숲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마을 주민들의 노력에 보답하듯 지금까지도 주민의 휴식공간이자 마을 지킴이로 제자리에서 우두커니 서서 주민과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김근희 학생기자(남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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