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월마을 내달 3일 제5회 섬바래축제 개최

홍현마을 오는 31일부터 섬머페스티벌 시작

여름을 맞아 남해의 청정자연과 조상 대대로 이어 내려온 어촌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덕월아이펀마을(대표 류영모)과 홍현해라우지마을(대표 김옥진)이 각 마을의 특성을 살린 체험행사를 준비해 체험객을 기다리고 있는 것.

먼저 덕월마을 무인도의 신비감과 청정바다의 풍성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제5회 아싸 바래~ 덕월아이펀 섬바래축제’가 내달 3일 개최된다.

덕월마을 섬바래축제는 지난 2013년 행사를 마지막으로 중단됐으나 올해는 ‘2016년 문화우물사업’에 선정돼 축제의 부활을 알리게 됐다.

행사는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점심식사와 전래놀이, 무인도 바래체험으로 진행된다.

섬바래축제의 백미는 단연 무인도 바래체험이다.

덕월마을 무인도는 대마도와 소마도가 있는데 이번 축제에서는 소마도가 주민과 관광객에게 개방된다.

덕월마을선착장에서 배편으로 5분 거리에 소마도가 있다. 섬 도착 후에는 2시간 여 동안 자연이 베푸는 은총(?)에 감사하며 무인도를 즐기면 된다.

이곳에서는 해삼과 성게, 개불, 드물게 문어도 잡을 수 있지만 역시 제일 많이 잡히는 것은 바지락과 우럭조개 등 조개류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무인도에서 자란 조개들은 일반적인 갯벌의 조개보다 훨씬 크다. 주먹만한 우럭조개에 바지락도 보통 것보다 월등히 굵다. 조개 수량도 많아 갖고 들어간 바구니는 30분이면 가득찬다.

조개를 잡고 대나무숲도 구경하며 놀다보면 어느덧 시간이 훌쩍 흘러 다시 배를 타고 덕월마을로 돌아오게 된다. 마을에서는 무인도에서 잡아 온 조개를 맛볼 수 있다. 마을관계자의 귀띔에 따르면 덕월마을 무인도 조개는 쫄깃쫄깃, 야들야들한 식감이 보통의 조개들보다 월등히 뛰어나며 대마도와 소마도 갯벌은 뻘이 아닌 몽돌로 뒤덮여 있어 섬에서 잡은 조개는 해감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다고.

섬바래축제 참가비는 성인 2만원, 초등학생 이하 1만원이며 호미와 소쿠리, 장화 등은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단, 여벌 옷과 수건, 장갑, 장화, 젖은 옷을 담을 비닐봉지 등은 체험객이 별도로 준비해야한다. 체험객에게는 점심식사로 맛있는 잔치국수가 제공된다.

덕월마을 관계자는 “섬바래축제 및 마을 활성화를 향한 주민들의 강한 의지가 있어 이번 문화우물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사업선정을 기쁘게 생각하며 각자의 역할분담을 통해 주민들이 두루 참여하고 주민들이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체험문의 김병남 사무장(010-6599-8278)

또한 홍현해라우지마을에서는 오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일주일간 ‘홍현석방렴 섬머페스티벌’이 열린다.

석방렴체험은 홍현마을의 특화체험프로그램으로 원시어로 석방렴을 통해 물고기도 잡고 조상들의 슬기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평소 주말에만 열렸지만 이번 페스티벌 기간에는 일주일 내내 석방렴체험을 즐길 수 있다. 홍현마을 관계자는 “7월말부터 8월초가 여름휴가 황금기인데다가 이 기간 호우나 태풍예보가 없어 7월 31일부터 8월 6일을 섬머페스티벌 기간으로 정했다”며 “홍현석방렴 섬머페스티벌을 통해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이번 석방렴섬머페스티벌은 7월 31일 오전 11시 시작되며 이후 물때에 맞춰 30분씩 시작시간이 연장된다. 체험비는 성인 2만원, 초등학생 1만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이광석 사무장(010-2500-1780)에게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석방렴(石防簾)은 바다의 일부를 돌담으로 막은 후 썰물때 갇힌 물고기를 잡는 원시어로시설의 하나로 홍현해라우지마을은 산과 바다에 돌이 많은 특성을 살려 약 200년 전부터 석방렴 어업을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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