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농업인 ‘엄지 척!’, 내외 언론 관심도 뜨거워

▲남해군이 2014년 민선 6기 농업분야 공약사업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는 무인항공방제 시책이 일선 농업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올해 항공방제 현장을 참관하던 한 농민이 ‘드론’을 활용한 항공방제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아이고! 저 놈(드론) 하나가 장정 여럿 일을 혼자 하네…효자가 따로 없네. 허허”, “여지껏 (남해)군에서 한 일 중에 이게 최고로 잘 한 일인거 같네”.
이런 칭찬은 지난 18일과 19일, 서면 갈화들과 남면 임포들에서 펼쳐진 ‘드론’ 활용 항공방제 현장을 참관하던 농민들의 반응이다. 요즘 회자되는 말로 치자면 ‘엄지척!’.
영농인력의 부녀화, 고령화로 인해 농촌의 일손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남해군이 벼 병해충 항공방제에 무인헬기를 도입·방제한 것에 이어 기존에 무인헬기로 방제할 수 없던 지역에 ‘드론’을 활용한 항공방제가 이어지자 농민들의 호평은 물론 전국에서도 사례가 드문 농업 일선에서의 드론 도입에 대한 대내외 언론매체들의 관심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2014년 민선 6기 출범 이후 박영일 군수의 농업분야 공약사업으로 무인항공방제 확대 추진방침이 정해진 뒤 군 영농당국의 적극적인 시책 추진 탓에 방제면적도 매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원년격인 2014년에는 836ha에 불과했던 무인항공방제 면적은 이듬해인 2015년 2003ha로 늘어났고,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약 19%가 늘어난 2384ha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방제면적은 남해군내 전체 벼 재배면적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의 설명과 관측에 따르면 올해 무인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항공방제에 대한 일선 농업인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약 20% 규모의 방제면적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드론’은 무인헬기를 활용한 항공방제에 비해 방제 사전 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단축되고 또 협소한 공간에 대한 정밀방제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내년도 방제면적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두에 언급한 일선 농업인들의 즉각적 호평 외에도 무인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항공방제의 효과는 전언한 방제에 따른 노동력 감소 효과 외에도 고령의 농업인이 인력으로 방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약제 노출에 따른 중독 증상이나 기타 건강에 위협적인 요인들을 줄일 수 있는 농업인의 건강권 보장 효과도 들 수 있다.
다만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되는 ‘드론’ 항공방제는 무인헬기를 활용한 항공방제에 비해 프로펠러 회전을 통해 발생하는 하향풍의 풍속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방제 효과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증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도 항공방제 면적 확대를 위해서 영농당국이 사전에 취해야 할 필지 조사 등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대책도 선행 수립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우선 항공방제 이전 군 농업기술센터 담당부서가 해야할 필지 조사시 읍면 단위의 필지 현장조사 등의 업무 협조가 이뤄질 필요가 있고, 또 방제 효과 제고 및 시간 단축을 위한 방제 면적의 권역별 규모화 작업에 농가가 스스로 동참하는 의지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드론’을 활용한 항공방제가 이뤄진 서면과 남면 등지의 경작지에는 연일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들의 뜨거운 취재열기가 이어지기도 해 남해군의 농업시책을 대내외에 톡톡히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으며, 지난 19일에는 경남도 박석제 농정국장과 농업진흥원 연구원 등이 현장을 참관하는 등 남해군의 선제적이고 맞춤형 농정시책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여줬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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