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해양실크로드 프로젝트와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그의 꿈은 어디까지인가? 천자(天子)라 자칭하며 세상을 호령하던 선조의 역사를 되찾고 싶은 것인가? 그렇다. 이미 그 꿈은 미국과 어깨를 견주는 세계 최강국의 반열에 들어섬으로서 증명되고 있다.
총길이 6,400㎞에 달하는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상징하는 비단길, 실크로드를 완성했던 고대 중국의 역사는 21세기에 이르러 신해양실크로드 개척의 단초를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지구촌을 한꺼번에 묶는 하나의 길이 바로 신해양실크로드이다. 2,200여 년 전 진시황은 중국을 통일하고 스스로 최초의 황제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불로불사의 선약을 구한다는 명분 아래 방사 서복을 통해 동쪽 바닷길을 열었다. 그리고 일본에 정착하여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다. 이것이 중국 최초의 해양 개척사이다.
지금 중국은 동쪽으로는 대한민국, 일본을 거쳐 아메리카대륙까지, 서쪽으로는 동남아시아, 인도,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에 이르는 신해양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러한 중국의 미래전략에 한국은 능동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왜곡하여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영토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중국의 의도가 담긴 동북공정(東北工程). 그것에 담긴 중국 중심의 세계관과는 별도로 서복의 정신과 문화는 한중일의 공동체적 과제로 동아시아 문화사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남해서복회 일행 4명이 상하이를 거쳐 저장성(浙江省) 닝보시(寧波市) 썅산현(象山縣)을 찾은 이유 역시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복문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었다.
과거는 미래를 건설하는 주춧돌이다.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그 건축물은 오래가지 못한다. 중국은 신해양실크로드 개척의 준비단계에서 이미 서복 동도의 문화적 기반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서복선단의 출발지인 장쑤성(江蘇省) 롄윈강(連云港)을 신해양실크로드의 기점으로 삼았다는 것이 증거이다.
그리고 2015년 롄윈강, 2016년 썅산에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 세 나라에 산재한 서복의 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학술적 근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남해서복회 박창종 회장, 정윤권 이사, 서두성 이사, 하동선 이사, 김성철 사무국장은 지난해 10월 롄윈강(連云港) 학술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리고 2016년 6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열리는 썅산세미나에 박창종 회장, 강수권 부회장, 강창남 이사, 김성철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그리고 제주도와 함께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남해서복회에서도 2014년 11월에 이어 2016년 10월 6일과 7일 국제학술대회를 열기로 했다.

/김성철 남해서복회 사무국장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