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이충무공순국공원 관리운영계획 수립 용역보고회’ 개최

용역업체, “별도 관리팀 운영, 이후 공사·공단 설립 바람직”

전국적인 이순신 장군 테마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우리 군 ‘이충무공순국공원’의 관리 형태는 어떤 것이 적합할까?

이충무공순국공원에 적합한 관리운영방안을 모색하는 첫 번째 장이 마련됐다.

남해군은 지난 11일 군청회의실에서 박영일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 용역사인 경남지방행정발전연구원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충무공순국공원 관리운영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용역업체인 경남지방행정발전연구원의 보고를 시작으로 예상 문제점과 개선방안 논의,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보고자로 나선 서현숙 책임연구원은 유사시설 사례와 관리운영 방안 검토, 운영 수지 분석, 프로그램 운영방안 등 이충무공 순국공원의 향후 관리 운영 전반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 연구원은 “이충무공순국공원 유사시설로는 통영 ‘이순신공원’, 거제 ‘옥포대첩 기념공원’ 및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해남 ‘우수영 관광지’, 고성 ‘당항포 관광지’ 등 전국 총 8개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며 이들 시설의 운영형태와 인력, 이용요금, 체험프로그램, 주요시설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이충무공순국공원의 운영방식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지자체 소속 인력으로 운영하는 ‘직접경영’과 지방자체단체가 50% 이상 출자한 지방공사·공단을 통한 ‘간접운영’, 민간에 운영을 맡기는 ‘민간위탁’의 세 가지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각 방식별 장·단점을 비교·분석했다.

먼저 ‘직접경영’은 운영초기 재원조달이 용이하나 공무원의 순환보직으로 전문성 미흡우려가 있고 변화에 대처하는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고, ‘간접경영’은 장기간 운영노하우 축적이 가능해 장기적관점에서 안정적이며 공사·공단설립에 따른 경비소요로 초기 재정부담이 높다. 또한 ‘민간위탁’은 지자체의 재정부담이 낮고 수요변화에 대한 대응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시설의 공공성 및 상징성 훼손우려가 있고 장기적 투자가 어렵다는 부분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서현숙 책임연구원은 이충무공순국공원에 적합한 운영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 “공원 내 광활한 부지와 다양한 시설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는 독립적 조직을 두어 통합운영하는 것이 적절하며 장기적으로는 공사공단을 설립해 간접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운영인력은 관리업무 지원, 시설운영, 환경미화, 매표·안내 등 총 29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시설이용요금은 경우에 따라 3000원~6000원 선이 바람직한 것으로 내다봤으며 운영수지는 관광객 수요예측과 입장료 및 캠핑장이용료·임대료 등을 고려한 예상 수익금, 운영방식에 따른 예상 지출금을 고려해 손익분기점을 산정, 4~7차년 도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운영프로그램은 각종 체험시설이 들어설 관음포 광장과 관람시설이 들어설 호국광장 등 크게 2개 구역으로 나눠 제안됐다.

관음포 광장 내 리더십 체험관은 예절, 다도 등의 전통문화체험과 거북선·조선총통 만들기 등의 노량해전 체험, 활쏘기, 투호놀이, 갑옷체험 등을, 호국광장 내 이순신 영상관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전시해설 프로그램과 기존 상영프로그램 등이 제시됐다.

용역사의 보고에 이어 박영일 군수 주재로 주요 개선방안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 군수는 ‘캠핑장 내 카라반 시설 도입 검토’, ‘공원 내 식당 운영 방식과 남해만의 특색 있는 음식 판매’, ‘사업 지역 주민들에 대한 혜택 방안’, ‘거북선 제작 체험’ 등을 제안했으며 이외 감리단과 공사 현장 관계자, 신도천 부군수 등은 ‘타 지역과 차별화된 콘텐츠 보강’, ‘교통·관광객 유입 방안’, ‘운영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력체계 마련’, ‘이용료 징수 방안’ 등 관리 운영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박영일 군수는 맺음말에서 “이충무공 순국공원은 우리 군의 관광분야 핵심사업으로 미래 관광 산업을 주도해 나갈 시범모델로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원 운영에 필요한 예산, 인력 확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사업 준공과 함께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해군은 이번 중간보고에 이어 내달 중 최종보고회 갖고 이충무공 순국공원의 합리적인 관리·운영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 말로 예정된 준공일 전까지 관련조례를 마련하고 시범운영을 실시한 후 내년 중 ‘이충무공순국공원’을 정식 개장할 방침이다.

한편, 남해군의 이충무공 순국공원 조성사업은 임진왜란의 마지막 격전지인 남해군 관음포 일대에 이순신 장군과 수군 전몰자의 순국의 뜻을 기리고 동북아 평화를 상징하는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총 2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 관음포 일원 부지 18만7105㎡ 면적에 조성 중이며, 현재 공정률이 90%에 달하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광장, 리더십체험관, 밥상체험관, 하늘바다휴게소, 인물체험공원, 팔만대장경 탁본체험, 멀티미디어 쇼, 캠핑장, 각서공원, 주차장 등의 사업시설과 기존시설인 이순신영상관, 남해 이충무공 전몰유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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