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보물섬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을 체감한다.
1차선 도로 위, 정체현상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남해에도 주말만 되면 농촌의 편안함과 푸근함을 찾아 떠나온 도시의 자가용들로 꽉 차버리는 것을 보면 그렇다.
TV, 인터넷,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미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독일마을, 가천 다랭이마을 등에는 주말만 되면 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줄줄이 이어져 들어오는 진풍경도 이어진다.
아름다운 우리 남해에 많은 사람이 알고 찾아와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것은 좋으나 반면 몇 몇 장소에만 사람들이 편중되어 오히려 휴식을 위해 남해를 찾은 사람들에겐 만족감을 떨어트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서 남해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숨 막히게 아름다운 명소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영지리에 위치하고 있는 조그마한 저수지, 이곳이 바로 기자가 선정한 남해의 숨은 명소 갈곡 저수지다.
이곳은 옆 동네인 독일 마을처럼 아름다운 건물들과 자연이 있는 명소도, 상주해수욕장처럼 더위를 날려줄 수 있는 탁 트인 푸른 바다도 아니지만 여러 개의 산 끝자락이 겹겹이 포개져 한곳에 모여 마치 엄마의 품을 떠오르게 하고, 스치는 바람에도 미동 없이 잔잔한 물결이 울렁이는 마음에 위로가 되어주는 그런 곳이다.
갈곡 저수지는 삼동면 내산(山)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저장해 둔 농업용수공급지로 총 저수량 저수지의 규모는 총 강수량 887천㎡, 수혜면적 174ha로 아담한 크기다.
작지만 셀 수없이 많은 산 끝자락이 모여 만들 골짜기와 푸른 나무들이 울타리를 쳐 놓은 가운데 저수지가 있어 한 폭의 명화를 떠올리게 해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좋다.  
특히 단풍들이 색색이 옷을 갈아입는 가을의 갈곡 저수지는 직접 와서 보지 않으면 후회할 만큼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북적이고 바쁜 일상 속 속에서 보물섬 남해를 찾았다면, 자신의 몸과 마음에 휴식과 안정을 안겨줄 이곳 ‘갈곡 저수지’를 꼭 들리길 바란다.
한편 갈곡 저수지는 관광명소인 독일 마을과 원예 예술촌을 관람한 뒤, 남해읍 방면으로 나가는 길목으로 나가면 만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독일 마을에서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10분정도 소요된다. 단 버스를 이용한다면 3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내산 행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남해군청 홈페이지 (http://www.namhae.go.kr/)통해 버스시간을 확인하고 가길 바란다.
/김근희 학생기자(남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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