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고등학교에서 시행 중인 자율학습이 자율적인 참여보다는 강제성이 짙어 학생들의 피로감 담긴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남해고등학교에서는 3학년을 대상으로 향상을 목적아래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율학습을 시행하고 있다. 이 자율학습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되어 있다.   
자율학습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입시생의 공부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 준다는 취지에서 필요하지만 자율학습 참여에 학생의 선택권이 없어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근 고등학교에서는 자율학습을 지원제로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강제성이 높은 모교의 자율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또 자습시간이 고등학교 1시간 수업시간인 50분보다 더 많은 70분으로 진행되고 있어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전해졌다.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생은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정규수업 시간인 50분도 연이어지면 집중하기 어려운데 70분이란 자습은 더욱 집중력을 떨어트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한 학생은 “고3이라는 이유로 주말까지 학업에 목매야 하는 현실에 피로감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에 남해고등학교는 자율학습에 참여자 가운데 지원을 받아 자습이 아닌 보충수업을 진행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고, 입시에 맞추어 자소서반을 운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진 학생기자(남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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