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다랭이논 모내기축제’ 성료

명승은 명승이었다.

‘2016 다랭이논 모내기축제’가 열렸던 지난 5일, 가천다랭이마을 일대는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들로 크게 혼잡한 모습이었다. 가족단위 방문객에 단체출사를 나온 사진동호회원들, 어드벤처 코리아를 통해 가천다랭이마을을 찾은 외국인들까지 3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행사는 성황을 이뤘다.

개막식은 오후 2시경 마을학교(구 가천분교)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손명주 이장을 비롯한 마을주민과 가천다랭이마을과 1사1촌 결연을 맺고 있는 삼성전기 임직원 등이 참석했으며 박영일 군수와 박광동 군의장, 박성배 남면장 등 내빈도 행사장을 찾아 기쁨을 나눴다.

손명주 이장은 환영사에서 “약 350년 전 가천마을이 형성되면서 조상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일궈온 다랑이논의 소중함을 우리는 잘 알기에 땀 한방울로 그 역사의 가치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모내기축제는 잊혀져가는 전통을 계승하고 명승 제15호 다랑이논을 보존관리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행사를 준비한 마을주민들에게 또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영일 군수는 “계단식논은 세계적으로 많이 있지만 가천마을이 유명한 것은 바다와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오늘 축제가 주민화합을 이끌고 귀한 향토자원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라며 참석하신 여러분들의 많은 홍보를 바란다”라고 축사했다.

이어 금발의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함께 펼치는 모내기체험과 황소써레질 체험이 계속됐다.

이날 모내기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마을 관계자가 “미국에서 농사짓다 왔나?”라는 감탄사를 연발한 정도로 훌륭한 모내기 솜씨를 선보였고, 파란 하늘과 바다위로 펼쳐진 황소 써레질은 수많은 사진동호회원들의 셔터세례를 받으며 ‘대한민국 명승 제15호 가천다랭이마을’의 위용을 뽐냈다.

계속해서 떡메치기와 지게지고 달리기, 고무신 투호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전통놀이 체험이 부녀회가 마련한 먹거리와 함께 펼쳐졌고 저녁시간에는 주민장기자랑과 시낭독, 국악공연, 강강술래 등이 이어지며 밤이 깊어갔다.

모내기체험을 이튿날인 6일 오전 한차례 더 펼쳐졌으며 행사기간 내 빨래줄 사진전과 다랭이마을 시화전이 병행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가천다랭이마을 관계자는 “다랭이논 축제는 휴경지를 본래의 논으로 변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의미있는 행사”라며 “가천마을은 논 면적을 꾸준히 확대하고 마을브랜드 쌀인 ‘다랭이우렁이쌀’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가천마을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행사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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