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저효율 안내소 이전 및 운영시간 연장 필요성 제기

남해문화사랑회, “일선 해설사들과 충분한 논의 선행돼야

 

남해군내 관광안내소 운영체계 개선안이 마련돼야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같은 여론의 배경은 창선과 관음포, 가천, 유배문학관, 독일마을 등 군내 5개 관광안내소 가운데 관광객 이용실적이 현저히 떨어지는 안내소에 대해 위치이전과 문화관광해설사 재배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이와 함께 현재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로 정해진 해설사 근무시간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관광안내소 운영시간이 짧아 이용이 불편하다는 관광객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이유다. 특히 이같은 요구는 하절기에 들어서면서 관광객들의 주간 관광안내소 방문시간이 늘어난 점에 기인한다.

최근 남해군이 자체조사한 관광안내소별 방문객수 집계에 따르면 관음포는 1일 평균(평일· 주말 포함) 200여명의 방문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천은 900명, 독일마을은 1200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창선 관광안내소는 15명, 유배문학관은 10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이뤘다.

이에 남해군은 창선과 유배문학관 관광안내소에 대한 운영 개선안 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방침이 정해진 바는 없지만 관광안내소 운영실적에 따른 운영체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창선과 유배문학관 안내소가 이전해야한다면 어디로 이전할 것인지, 또 이전 이후 기존 관광안내소 건물은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문화관광해설사 배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두루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선 해설사들은 창선 관광안내소의 이전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는 입장을 나타내는 한편 문화관광해설사 근무시간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며 남해군과 남해문화사랑회 양자의 심사숙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문화관광해설사는 “창선 관광안내소는 이용률이 낮아 이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대부분의 문화관광해설사들이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해설사 근무시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문화관광해설사 근무지침에 따른 것이다. 지침에는 중식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설사는 “창선 관광안내소는 관광객 동선과 동떨어져 있어 이전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유배문학관의 경우 주말에는 상당수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고 관광안내소 뿐만 아니라 문화사랑회 회의실 등의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이용객 집계만으로 이전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설사 근무시간 연장과 관련해서는 “각 안내소에 배치된 문화관광해설사들은 일급 4만7000원을 받고 있다. 근무시간 연장이 검토된다면 임금인상에 대한 검토도 있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안내소 이전과 근무시간 연장 모두 문화관광해설사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문제인 만큼 남해군과 문화사랑회의 충분한 토론이후 결정이 내려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해군 관계자는 “관광안내소 운영체계 개선 문제는 안내소의 효율적 운영과 관광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어떻게든 정리하고 넘어가야할 사안”이라며 “여름 관광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달 내 남해군 방침을 마련하고 문화관광해설사들의 의견을 청취·반영해 운영방식을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혀 논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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