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무역의 국민경제적 중요성을 살펴보자면 2002년도 수출이 1,629억달러, 수입 1,520억 달러에 109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였고, GDP대비 무역비중이 67.6%, 수출의 경제성장기여도가 32%에 이를 만큼 무역은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우리의 무역경쟁력은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개별기업의 경쟁력에서 크게 좌우한다.

이렇게 중요한 무역에서 IT의 발달에 따라 활용되고 있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무역의 첫 단계인 시장조사에서 계약, 운송/보험, 대금결제 등 모든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을 전자무역이라고 한다. 이러한 전자무역이 성공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무역담당 마케터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모든 일에서 성공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는 그것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주위환경, 그리고 그것을 잘 활용하려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무역에서 인터넷을 활용하여 업무를 성공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전략은 뭐니뭐니 해도 인터넷을 잘 알고, 인터넷이 지니고 있는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특히 무역에서 인터넷을 활용한 전자무역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한다. 한 예로 무역서류를 예전에는 일일이 종이의 형태로 은행과 세관, 거래처에 보냈지만 지금은 거의 대부분(원본 요청하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은 전자문서(Paperless Document)형태로 통신만을 통해 전송된다.


수출마케터는 가상무역공간의 첨병역할수행

인터넷을 활용한 무역거래를 위하여 특히 준비하여야 하는 것이 수출마케터들의 자세와 역할인데 전자무역에서는 더욱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특히 해외 수출시장을 파악하고, 바이어(구매자)가 관심을 끌도록 자사 제품을 인터넷 거래알선사이트에 등록하여 활용하여야 한다.


이러한 거래알선사이트는 무역업체가 인터넷을 이용하여 자사 상품정보를 전 세계의 Buyer/Seller에게 홍보, 거래선 발굴 등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종합적인 가상무역공간을 말한다.


주요사이트는 www.ec21.com, www.ecplaza.net 등이 있으며, 주요기능으로는 업체홍보 및 상품전시, 업체정보 및 상품정보 획득 등이 있다. 특히 수출 마케터들이 원활한 전자무역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학능력, 인터넷 등 컴퓨터 활용능력, 그리고 무역실무 능력을 겸비한 상태에서 무역 업무에 임해야 한다.


따라서 전자무역을 잘 활용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무역전문가로 보장받게 되고 국가적으로는 무역협회의 ‘전자무역의 비전', 2002년 8월 자료에 나타나 있듯이 2005년에 연간 145억 달러 이상의 국가적 비용절감 및 이에 따른 79억 달러의 추가적 수출증대, 12만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기업의 생산성강화 효과는 69억 달러, 무역부대비용 절감효과는 72.6억 달러, 기업 IT투자비용 절감효과는 3억 달러로 총 144.6억 달러가 절감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관세청자료(2002.2)에 의하면 전자무역을 활용하면 통관소요시간측면에서 하루 걸리던 수출통관이 2분이내, 수입통관이 2일이상인 것이 2.5시간 이내로 줄어들었고, 부대 비용절감 측면에서는 물류비용이 연간 2조 5천억원 이상이 절감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렇듯 전자무역은 우리에게 경제적 이익을 엄청나게 안겨주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전자무역이 우리만 준비해서는 안 되는 것이며 상대방이 꼭 있게 마련이다. 이에 우리나라의 KTNET을 중심으로 한 전자무역이 전 세계 특히, 중국, 일본, 싱가포르, 유럽, 북미 등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자무역을 담당하는 수출마케터들은 단순한 업무처리에서 벗어나 시장상황과 국제경제변화와 IT트렌드, 법제도적인 측면까지도 습득하여 성공적인 전자무역을 수행할 수 있는 실력을 배양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경제를 이끌어 가는 수출역군으로서 지녀야 역할이며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본다.

 
  
조원길 남서울대학교 국제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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