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 관련 세기로펌과 투자자 발굴 업무협약 체결

설천면 노량마을 출신의 재중한인회 이숙순 회장 등 한인회 임원들과 함께 남해군 중국 투자유치단 일행의 모습

군내 주요 관광개발 사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국제 우호교류 활성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남해군 투자유치단이 3박4일간의 중국 방문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18일 출국해 21일까지 나흘간 중국 베이징과 다롄 등 2개 도시를 방문한 박영일 군수 등 남해군 중국 투자유치단 일행은 이번 일정 중 중국 현지 9개 기업의 투자의향을 받고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과 관련해 현지 법무 자문과 투자자 발굴 업무를 관장할 세기로펌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관광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서 투자 설명회, 9개 현지기업 투자의향서 체결
군 투자유치단은 중국 방문 첫날인 18일, 남해군 설천면 노량마을 출신의 이숙순 재중한인회장의 안내로 주중대한민국대사관을 방문, 김장수 주중대사를 만났다.
김 대사와 면담에서 군 투자유치단은 남해군의 중국 관광객 유치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김 대사는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명나라 장수, 등자룡 장군과 남해 금산의 서복설화에 바탕을 둔 서불과차 등 중국과 관련된 남해군의 역사문화자원과 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관광자원화 방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군 투자유치단 관계자는 전했다.

남해군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의 중국내 투자자 발굴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는 박영일 군수와 세기로펌 장롱뚜어 대표

 

이어 투자유치단은 중국내 채소 종묘업체 상위 20위내에 드는 기업으로 이숙순 재중한인회장이 운영하는 대일국제종묘 유한공사를 방문해 중국 현지에서 기업활동 중인 재중한인회 임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투자유치단은 독일마을을 비롯한 교포정착촌과 전원마을 조성사업 등 군의 축적된 마을 조성 노하우를 비롯해 남해군의 전반적 투자여건에 대해 설명했으며, 환담에 참석한 한인회 임원들은 향후 남해군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남해군의 민간투자유치 방안에 다양한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튿날 투자유치단은 남해군 미조면 조도, 호도에 추진 중인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과 관련해 중국의 대형로펌인 세기로펌(대표 장롱뚜어)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기로펌은 남해 다이어트 보물섬 프로젝트의 중국내 투자자 발굴 등 해외 투자유치 대행활동과 양국의 상이한 법률적 간극을 메울 자문역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세기로펌과의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중국 투자자와 재중교민, 여행사 관계자 등 40여명을 초청해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군 투자유치단은 남해군의 관광자원과 현재 추진 중인 다이어트 보물섬, 힐링빌리지, 한중문화교류단지 등 중국인의 투자가 가능한 사업과 분야에 대해 설명해 참석한 현지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으며, 이들은 남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투자여건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시종 집중도 높은 설명회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군 관계자는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9명의 현지 기업인이 남해군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으며, 군은 향후 적절한 시기에 이들을 초청, 현장 답사 등의 투자유치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롄시 방문,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 벤치마킹 및 양식 등 수산업 교류 기반 마련
베이징에서 숨가쁘게 진행된 일정을 마친 투자유치단은 셋째날인 20일 중국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다롄시를 찾았다.
랴오둥반도의 해안도시인 다롄시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해안선 길이가 1906km에 달해 이를 활용한 해안길 조성 등이 잘 이뤄질 곳으로 정평나 있다.
군 투자유치단은 이 곳의 해변길 조성과 관리방안 등에 대해 현장 답사와 시청 방문 등을 통해 벤치마킹한 뒤 다롄시청 어업국을 방문, 해삼을 비롯한 양식 산업 노하우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이어갔다.


다롄시의 수산물 생산량은 연간 220만톤 규모로 이중 70%가 양식을 통해 생산될 정도로 발전된 양식어업 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해삼양식은 대규모 축제식 양식장과 씨뿌림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박 군수는 남해군의 지속가능한 수산업 육성을 위해 해삼과 전복 등 관내 수산물을 활용한 양식산업 확대 및 추진을 공언해 왔으며, 다롄시는 지난 2014년 9월 해삼양식산업 육성계획 수립과 벤치마킹을 위해 이미 한 차례 방문했던 곳이기도 하다.
박 군수는 다롄시 어업국 관계자와의 미팅에서 해삼과 전복의 먹이제조 등 종묘의 생육을 위한 인공먹이 개발 방안 등에 대해 집중 질문하면서 중국 다롄시 관계자들의 수준높은 해삼양식기술 습득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중국 다롄시 어업국 관계자는 환담 이후 양 지역의 양식산업 공동발전을 위해 상호 방문 등 교류 확대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다고 군은 전했다.
중국 투자유치 일정 마지막날인 21일에는 다롄시청 도시개발국을 방문,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이어졌으며 이들 투자유치단은 해변도시인 다롄시의 지리적 특수성을 기반으로 국제비치문화축제, 마라톤대회, 국제 패션페스티벌, 국제 맥주축제, 불꽃축제 등 다양한 관광축제 등에 대한 당국의 설명을 청취하고 다롄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성해광장을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성해광장은 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대규모 광장으로 특이하고 다양한 조형물과 함께 드넓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닿는 명소이다.
투자유치단은 다롄시의 상징인 성해광장을 찾아 사전 답사하고 다롄시청 도시개발국의 해변길 활성화와 개발 사례를 조사 수집했다. 또 시청 관계자와 향후 우호교류 의향에 관해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 투자유치단 관계자는 “이번 중국 투자 유치 활동은 남해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중화문화가 새로운 한류문화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콘셉트 제시에 주력했다”며 “최근 중국인 관광객 패턴이 저가 여행을 탈피, 진정한 휴양과 힐링을 추구하는 고품격 여행으로 시프트 업 되는 시기인 만큼 남해군이 선도적으로 새로운 관광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위주의 도시 관광과 면세점 쇼핑에 국한되는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문화를 새롭게 변모시켜 나가는 데 남해군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시책이 큰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리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