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남해군의 투표율이 지난 2008년 총선 이후 두 번의 지방선거(5회, 6회)와 각 한 차례의 총선(19대), 대선(18대) 투표율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총선 남해군 투표율은 62.7%로 과거 2008년 18대 총선(69.8%)과 2012년 19대 총선(67%)에 비해 낮아졌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전국 단위 총선 최초로 사전투표제가 도입돼 전반적인 투표율 상승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해군의 투표율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여 남해군민들의 정치관심도가 낮아진 원인을 분석하는데 정가의 안테나가 분주하게 돌고 있다.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 본선거일인 13일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인한 투표율 저하를 원인으로 꼽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전국이나 경남지역의 투표율이 역대 선거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비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정가에서 오랫동안 선거에 관여해 온 이들에 따르면 남해군의 이같은 투표율 저하현상은 크게 지역출신 후보의 부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다음으로 이번 총선구도의 문제를 꼽았다.
이들은 18대 총선까지는 남해출신 후보가 출마해 남해지역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왔고, 19대 총선에서는 농어촌선거구지키기라는 총선이슈로 군민들의 선거관심이 여느 선거에 비해 뜨거웠으나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이같은 구도도 이슈도 없었던 점이 투표율 하락을 불러온 가장 큰 원인아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단위 국회의원선거에서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제에 따른 남해군내 사전투표율은 15.27%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동군은 전국 최고치인 25.84%를 기록해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천시와 하동군의 최종 투표율은 각각 58.4%와 71.4%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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