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모마을, 오는 16일~17일 ‘제6회 두모유채꽃축제’ 개최

봄은 동서고금 수많은 시인과 음악가들에 의해 시로, 또는 노래로 만들어져 찬양(?) 받고 있는 계절의 여왕이다.

가수 양진석의 ‘유채꽃 핀 들판에’라는 노래는 “유채꽃 핀 들판에 사랑하는 나의 그대와 두 손을 꼭 잡고 걸어가고 싶었어요”로 시작되며, 이탈리아 작곡가 토스티(Tosti)는 가곡 ‘아쁘릴레(Aprile·4월)’를 통해 ‘4월입니다. 사랑의 계절. 오세요 내 사랑이여 꽃이 핀 초원으로(El april! E la stagion d’amore! Deh! vieni, o mia gentil su'prati'n fiore!)’라고 유혹한다.

봄의 절정인 4월, 상주면 두모마을에서도 화려한 유채꽃밭이 연주하는 유혹의 노래가 들려온다.

지난 2008년부터 유채꽃축제를 열고 있는 상주면 두모드므개마을(위원장 손대한)이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제6회 축제를 개최하는 것.

두모마을 입구 유채꽃 단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순수하게 마을의 자력으로 치러는 것으로 6만6000㎡(2만평)에 달하는 넓은 유채꽃밭과 다양한 먹거리, 체험이 어우러져 화려한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이날 마을을 찾는 관람객들은 마을 내 양아분교에 차량을 주차한 뒤 마을이 제공하는 경운기로 축제장에 들어가게 된다. 털털털 느릿느릿한 경운기를 타고 맞는 봄 바람은 봄 축제만이 줄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이다.

축제장에 도착하면 유채를 이용한 식혜와 막걸리, 부침개, 멍게국수 등 상큼한 먹거리들이 준비돼 있다. 이들 먹거리는 가격도 저렴해 유채식혜는 1000원, 유채 막걸리와 부침개 세트는 5000원, 멍게국수도 5000원 선에 제공된다. 먹거리를 주문하면 유채김치와 장아찌도 함께 맛 볼 수 있다.

또한 왕지마을이 협찬하는 꽃차시음회도 마련되며 남해군 대표 카약마을인 두모마을 답게 카약체험도 즐길 수 있다. 두모마을이 고속도로 휴게소를 통해 배포한 체험할인쿠폰을 소지한 관람객은 4월 1일부터 30일까지 두모마을 숙박 또는 캠핑장 이용 시 갯벌체험이 무료로 제공되며 카약체험은 2만5000원에서 1만원으로 파격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채꽃 사진 페스티벌’도 열린다.

4월 1일부터 30일까지 두모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유채꽃밭에서 촬영한 사진을 두모마을 홈페이지(http://www.du-mo.kr) ‘영농사진관’을 통해 제출하면 축제추진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우수작에는 1등 드므개펜션 1박2일 숙박권, 2등 카약체험 당일 이용권 2장, 3등 캠핑장 1박2일 이용권 2장, 4등 바지락체험 당일 이용권 5장 등 마을체험 경품이 주어진다.

수상자 명단은 오는 30일 마을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공개된다.

또한 축제행사장에서는 관광두레 조직 ‘다이아’에서 ‘기념품 만들기 체험’을 실시하며, 행사장 한켠에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 마련한 생태사진전도 열린다.

두모마을 관계자는 “마을 주민 모두가 똘똘 뭉쳐 축제를 준비했다. 따스한 봄날 두모마을만의 계단식 다랭이밭에 만발한 유채꽃길을 따라 정겹게 담소를 나누며 색다른 기쁨을 느껴보시라”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제5회 축제는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렸으나 올해는 9일 열리는 상주면민체육대회 관계로 축제일정이 일주일 연기됐다. 그러나 유채꽃 절정기는 오히려 16일과 17일 이틀간이라고 하니 최적기에 축제가 열리는 셈이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한 당신! 이틀쯤은 자기 자신에서 화려한 유채꽃밭에서 봄을 만끽하는 기쁨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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