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당 평균 4000원선 상회, 수확기 보급 등으로 노동력 절감효과 커

‘식탁 위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봄나물 냉이가 마늘, 시금치에 이어 군내 대표적인 겨울철 소득작물로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군내 3개소, 3만6700㎡ 규모의 냉이 생력재배 실증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냉이가 지역내 겨울철 신소득작물로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냉이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1~2년생 식물로 이른 봄 양지바른 밭가에서 주로 자라며 해독작용이 탁월해 간기능 회복효과는 물론이고 비타민과 무기질, 칼슘이 풍부해 소화기관에 좋고, 항암효과 및 지혈작용 등에 빼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표적인 봄나물로 꼽힌다.
최근에는 한겨울에도 향긋한 냉이의 맛을 찾는 도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소비가 늘어나 12월부터 4월까지 재배·수확되고 있다.
군은 이같은 냉이를 마늘, 시금치 등 기존 겨울철 대표작물과 함께 대체작물로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해 10월 파종을 시작으로 냉이 생력재배 실증시범단지 조성에 들어가 최근 수확에 이르기까지 소득을 분석한 결과 1kg당 평균가격이 4천원을 상회하는 등 겨울과 봄철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군은 냉이의 경우 파종과 수확이 용이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잇점과 더불어 시금치에 비해 습해에 견딜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습해 등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먼저 군 관계부서는 냉이 실증시범단지 조성과정 중 파종은 종자가 너무 작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손파종과 함께 비료살포기와 시금치 파종기를 활용하는 등 파종방법을 다양화했으며, 수확작업은 고령화·부녀화로 일손 부족현상이 심화되는 현실을 감안, 트랙터부착형 굴취기와 마늘 수확에 이용되는 경운기 부착형 굴취기를 활용해 냉이를 수확했다.
5개월여의 냉이 시범재배 결과, 파종은 9월 하순까지 비료살포기에 종자와 모래 등을 섞어 파종하고, 파종 후 복토를 하지 않고 충분한 수분관리만 하면 된다. 단 파종시기가 늦어질 경우 저온으로 인한 생육이 늦어져 2월 이후로 수확시기가 늦어지게 되면 가격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수확은 전언한 것과 같이 경운기 부착형 굴취기를 이용한 뒤 괭이나 손으로 걷어들이는 방식으로 수확이 가능해 노동력 절감효과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소득면에서도 군 농업기술센터 원예작물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농협 산지경매 현황에 따르면 해당 시기 경매물량은 42톤, 경매가는 2억원으로 1kg 평균 거래가격이 4840원에 달했다”며 “적정 파종시기 조절로 적기 수확만 이뤄진다면 1000㎡당 800kg 이상을 생산, 약 400만원 정도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번 냉이 실증시범단지 조성사업 결과를 토대로 올해 지역활력화작목기반조성사업을 추진, 도·군비 등 예산을 확보해 냉이 생력재배 실증시범단지 10만㎡를 확대·조성할 계획이며, 올해 6월경 작목반 단위로 사업신청을 받아 9월 초순경 냉이 종자와 수확기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남해군은 냉이 뿐만 아니라 미니단호박, 애플수박 등 지역여건에 적합한 비교우위 고소득 특화작물을 꾸준히 육성해 농가 소득원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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