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불모지 남해, 2016년에는 달라진다
문화불모지 남해, 2016년에는 달라진다
  • 김동설 기자
  • 승인 2016.01.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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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영화관 비롯해 문화공간 조성 사업 다수 추진

주민소득창출 및 문화동아리·예술인 창작공간 조성

문화예술 시설 및 예술인 육성 시스템 부재로 ‘문화불모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남해군이 2016년 문화강군을 향한 걸음을 시작한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작은영화관 조성사업이 마무리되고 늦어도 3월 초 본격 운영되는 것을 시작으로 노후건물을 재활용한 ‘주민문화복합공간 조성사업’과 ‘남해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이 연이어 추진될 예정이 것.

먼저 작은영화관 보물섬시네마는 늦어도 오는 3월 운영에 돌입, 관객을 맞을 전망이다.

‘보물섬시네마’는 1개관이라고는 해도 200석이 넘는 객석을 보유한 ‘작지 않은 영화관’인 만큼 2K(FHD의 2배) 해상도, 17000lm(루멘) 급 밝기를 구현하는 일반 상영영화관용 디지털영사기와 최대 16채널 확장이 가능한 오디오 프로세서, 4K급 영상 재생이 가능한 디지털 시네마 서버 등 100석 미만의 타 지자체 작은 영화관들보다는 좀 더 고성능의 장비가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투영될 스크린은 10.8m×6m 규모로 대각선 길이는 약 490인치에 가까운 대형화면이다.

보물섬시네마가 개관하게 되면 최신 개봉 영화를 남해읍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영화관람을 위해 진주와 순천 등으로 나가야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보물섬시네마 개관으로 남해군민들도 집근처에서 최신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보물섬시네마는 상업영화관과 동등한 설비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또한 영화관 이용객들이 인근 남해읍 상권과 연결돼 읍경제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구 동창선초등학교와 구 노인복지관 등 노후건물을 재활용한 문화시설도 연내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의 노후건물 재생계획은 본지가 지난 2013년 방치건물 재생사업 관련 기사를 통해 보도·제안한 바 있으며, 이에 이번 사업은 옛 건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추억을 되살리고 문화활성화 효과도 가져오는 의미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구 동창선초교(1999년 폐교)를 활용한 주민문화복합공간 조성사업은 한 마디로 지역주민 소득사업 및 예술인 창작공간 제공 사업이다.

이를위해 남해군은 지난해 9월 남해교육지원청에 폐교재산 매입 의견을 제출했으며 10월에는 지역주민을 상대로 동창선초등학교 매각 설명회를 실시한 바 있다. 이후 공유재산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 군의회 예산편성 의결이 이뤄졌다. 남해군은 오는 2월까지 교육당국과 매각절차를 진행한 뒤 3월 공유재산 매매계약을 채결할 계획이다. 관련예산은 공유재산 취득비 10억원이다.

남해군 계획에 따르면 주민문화복합공간에 활용되는 시설은 교실 10개와 급식소, 교무실, 사택, 창고 공간 등이다.

먼저 1층 급식소 공간에는 가족요리교실과 도자기 만들기, 맨손고기잡이, 고사리관련 체험 등 체험공간이 조성되며 교실에는 북카페와 문화교육공간, 음악실 등 커뮤니티센터와 로컬푸드판매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어 2층 교실은 작가창작실과 예술 관련 전시실로 꾸며지며 입주를 희망하는 문화예술인과 1년 또는 2년 단위 계약을 맺어 작품활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남해군은 문화복합공간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게 되면 체험장 운영을 통한 주민소득창출은 물론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부분적인 만성 교통정체 해소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련절차가 많이 남아있어 확답을 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 “주민복합문화공간은 동대만 간이역 사업과 연계돼 상당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주말마다 만성정체에 시달리는 국도 3호선 이용객들을 분산시켜 교통정체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남해읍 망운로에 위치한 구 노인복지관에는 ‘남해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총 6억원의 국·군비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유휴공간을 활용한 지역민 문화여가 활동 및 생활문화예술 참여 접근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청소년 및 직장인 밴드와 오케스트라, 국악단 등 군내 문화동호회와 예술단체의 연습과 발표회를 위한 동호회방 4개소와 악기연습실 2개소, 사무실과 물품보관실, 다목적홀, 마주침공간 각 1개소, 화장실 2개소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생활문화센터는 조성취지에 맞게 군민들의 대관신청에 따른 군민주도형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남해군은 시설 운영인력 2명과 자원봉사 인력을 배치해 평일 주·야간은 물론 주말에도 군민들이 자유롭게 생활문화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또한 필요에 따라 최소한의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실시해 문화예술에 대한 군민의 관심도 유도할 계획이다.

남해군은 이번 남해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11월 현장실사 및 사업계획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12월 사업선정과 함께 사업진행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어 이달 내 생활문화센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며 7월까지 설계용역 및 공사를 진행, 9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성인 문화단체는 물론, 특히 여가선용 공간이 크게 부족했던 청소년들의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활문화센터는 지역주민의 다양한 문화여가활동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간 소통공간으로 활용돼 사회적 통합에도 기여하는 활기찬 공간이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군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렇듯 이번 작은영화관 보물섬시네마 개관과 노후건물재활용사업은 남해군민들에게 문화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관광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간재생 관련전문가들은 “노후 건물 재활용은 지역의 역사와 향수, 이야기를 만들어내 슬럼화를 피하고 오히려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변모시켜 지역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이후 추가사업이 진행된다면 더욱 가시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본지는 지난 2013년 11월 기획연재 ‘죽어가는 건물에 문화로 숨을 불어넣자’를 통해 “동창선과 북창선초교 등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적용해 작가들을 유치하면 지역 활성화와 함께 학교 인근지역의 문화향유수준제고와 지역이미지 변화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청소년 문화시설이 부족한 남해 사정을 감안해 PC방, 노래방 등을 갖춘 ‘청소년문화센터’도 폐건물 재활용시설로 생각해 봄 직하다”라고 보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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