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년째 서면자원봉사협의회 회장을 맡아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신만철(오른쪽)씨와 부인 김선아(왼쪽)씨.
 
  

버섯, 쌀 등 자신이 직접 키운 친환경 농산물을 복지시설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농산물 아저씨인 신만철씨
(서면 도산·57).

올해로 8년째 서면자원봉사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봉사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지 못하면 할 수 없다”라며 “마음으로 하고 싶어서 봉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이상을 도산 새마을 지도자와 이장직을 하면서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왔다.

그러다 교통사고로 몸을 심하게 다쳤고 그 후로도 한번의 죽을 고비를 더 넘겼다.

이러한 두 번의 기적이 있고 나서 그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게 됐고,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어려운 가정에 도배와 부엌개량 등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그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다른 시·군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다.

그는 봉사를 다닐 때마다 “해주고 싶은 것은 많은데 다 해주지 못해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그의 봉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재정적으로는 풍족하게 돕지 못하지만 몸과 마음으로는 누구 못지 않은 풍족함을 나눴다.

농사까지 지으면서 봉사하는 것이 어렵지 않냐 라고 묻자 “그런 게 어렵다면 진정으로 봉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신만철씨는 자신의 몸이 좋지 않거나 급한 일이 생기면 부인 김선아(55)씨를 대신 보낼 정도로 나누는 것을 아끼지 않았다.

부인 김선아씨는 남편이 “회장직을 그만 두어도 마음은 늘 누군가를 돕고 싶어해 앞으로도 계속 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전이나 물질의 봉사가 더 커 보이는 요즘에 자신은 넉넉하지 않아도 몸과 마음으로 남을 위해 나눔을 아끼지 않는 신만철씨같은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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