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찬 바람이 목을 휘감을 때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베푸는 창선면의 ‘얼굴없는 천사’. 그의 선행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해마다 그러했듯이 올해도 창선면사무소(면장 김현근)에 지난 19일 오후, 남성과 여성 내의 40벌이 정성스레 포장돼 배달됐고, ‘얼굴없는 천사’의 손편지도 빠지지 않았다. <사진>
이 ‘얼굴없는 천사’의 손편지에는 ‘우리 면민들의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시는 면장님을 비롯한 모든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적은 양의 겨울내의를 보낸다. 우리 어르신들께서 추운 겨울을 넘기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한다. 적은 것이라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창선면사무소 관계자는 “보낸 이를 알 수 없지만 해마다 날씨가 쌀쌀해 질 즈음이면 이렇게 수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기부자의 정성과 따스한 마음을 담아 마을별로 내의가 필요한 어르신 한 두명을 선정해 전달하겠다”며 ‘얼굴없는 천사’의 연이은 선행에 찬사와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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