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더 테마파크’, 지난달 26일부터 영업 재개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관람객 모습

 

지난달 7일 휴관에 들어갔던 ‘나비&더 테마파크’가 추석연휴 첫날인 지난달 26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이번 재개장은 남해군과 나비&더 테마파크 측이 수차례 만남을 통해 합의점을 찾은 결과다.

‘나비&더 테마파크’ 관계자는 “남해군과 협의를 통해 재개장 이후 단계적으로 시설개선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휴관이 장기화 될 경우 회복하기 힘든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재개장을 결정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나비&더 테마파크’는 30대에 가까운 공룡로봇과 4D영상관 등을 갖추고 지난해 10월 25일 개장 했으며 개장 초 고성공룡박물관을 대체할만한 남해의 공룡테마공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사업자인 한국공룡월드(대표 고범수)와 남해군의 갈등으로 개장 10개월 만에 휴관을 맞았다.

나비&더 테마파크 측은 휴관에 앞서 △매표소와 매점 누수 문제 △노약자를 위한 안전펜스 설치 △주차장 확충 △식당영업 허가 △지하수 수량 부족으로 인한 야외화장실 이용중단 △장애인용 슬로프 조성 △나비생태관 내 온실 유리창호 보수 등 시설문제 개선에 대한 남해군의 확답을 요구한 바 있다.

남해군청 환경녹지과 하홍태 팀장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나비&더 테마파크 측과 세 차례 만남을 갖고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를 이어갔다”고 밝히고 “물 부족 문제는 대체수원 마련 및 급수펌프 교환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정상화 되도록 노력하겠다. 장애인 슬로프조성 문제도 관련업자를 고용해 해결 중이다. ‘매점 및 매표소 누수’, ‘본관입구 화강석 탈락 수리’, ‘유리온실 누수 및 자동개폐창 수리’, ‘중앙계단 안전난간 설치’, ‘공원 상부 산 절개지 옹벽 보수’, ‘주차장 확충’ 등 남은 문제도 내년 상반기 까지는 공사가 마무리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설을 임대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민간사업자와 시설 소유자인 남해군 간 갈등으로 ‘휴관’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가져왔던 ‘나비&더 테마파크’ 문제는 이번 재개장 결정으로 일단 봉합됐다. 그러나 이번 일을 바라본 일부 군민들은 사업자와 남해군의 갈등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가족과 함께 꾸준히 ‘나비&더 테마파크’를 찾고 있다는 한 군민은 “남해군은 극심한 고령화로 경제구조가 취약해 활발한 기업유치로 활로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민간사업자와 행정간 갈등이 잦아질 경우 자칫 남해군이 기업 활동에 부정적인 곳으로 비칠까 염려된다”며 “행정과 기업이 대화와 양보로 상생의 길을 찾아 남해 발전의 초석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나비&더 테마파크 고범수 대표는 테마파크 프로그램 보강을 위해 현재 중국 출장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비&더 테마파크 측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신형 공룡로봇과 놀이시설을 추가 배치하는 등 더 재미있는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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