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을 시작한 동기는.

=성경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송구영신예배때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구구절절 나를 두고 하는 것 같은 큰 은혜를 받고 성경을 필사할 능력을 달라고 기도한 뒤 시작했다.


▲회사일과 사회활동으로 바쁠텐데 주로 언제 썼나.

=집에서든 회사에서든 틈만 나면 무조건 매달렸다. 심지어 성경과 붓펜을 들고 다니면서 쓰기도 하고 퇴근후 집에서 하루에 1~2시간씩 썼다. 한 구절을 쓰는데 5분정도의 시간이 걸리니 언제 어디서든 쓸 수가 있었다.


▲독특하게 붓펜으로 필사를 한 이유는.

=성경내용을 옮겨 적으면서 조금이나마 우리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뜻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펜인 붓을 사용했고 그러다 보니 세로글로 쓰게 됐다.


▲필사를 하면서 힘든 점은.

=힘들었다기 보다는 붓을 잡으면 즐거웠고 지루한 줄도 몰랐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창 일할 나이다 보니 사업에 시간을 뺏겨 좀더 빨리 필사를 마치지 못한 것이다.


▲필사를 하면서 자신이 변한 점은

=성질이 급하고 다혈질적인데 필사를 한 다음부터는 마음이 굉장히 안정되고 여유로워졌다. 가정도 화목해지고 부부가 함께 필사를 하다보니 대화의 시간도 많아 금실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감회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뿌듯하다. 교인들도 성질 급한 내가 3년 7개월 동안 필사한 성경을 보고는 모두 깜짝 놀랐다.


▲앞으로의 계획은

=필사를 하면서 봉사하는 것을 배웠다.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사람들이 세계에는 너무나 많다. 필리핀외 동남아지역에 3개의 교회를 신축했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선교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고향발전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 해마다 남해특산품인 마늘, 멸치, 꿀, 시금치 등을 고향에서 구매해 교인들에게 판매하면서 고향도 알리고 수익에도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향우들에게 한마디

=서울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살더라도 고향을 잊어서는 안된다. 애향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향우에게는 반드시 존경과 복이 넘칠 것이다.

 
붓펜으로 필사한 성경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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