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구에서 남해군을 방문한 임진열 씨 가족은 아주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임씨는 이날 서면 유포마을에서 열리는 개막이체험에 참여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사전 예약을 했고 18일 유포마을에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예약체험객이라고는 임 씨 가족 3명이 전부였던 것.

본래 개막이나 석방렴 등 맨손고기잡이체험은 최소 수십명 수준의 단체가 아니면 열리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적은 수의 체험객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유포마을은 지난달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이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2회에 걸쳐 연속 개막이체험을 실시했다. 이 기간에는 손님이 많든 적든 매일 개막이체험이 실시됐다. 그리고 그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예약손님이 단 3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개막이 체험이 일정대로 진행된 것이다. 이날 열린 체험에는 임진열 씨 가족 외에도 당일 현장접수를 실시한 몇 가족이 더 참가했지만 임 씨 가족 외에 추가 참가자가 없었더라도 유포마을 바다는 열렸을 것이다.

임진열 씨는 “예약손님이 우리가족뿐이었는데도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해준 유포마을에 감사한다. 귀한 대접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다. 현장 접수 손님이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유포마을 하인준 사무장은 “이미 고지된 체험일정은 손님과의 약속이다. 단 1명의 체험객이라도 우리마을을 찾아주시면 체험을 진행한다는 생각으로 인건비도 안 나올 것이 뻔한 상황이지만 체험을 강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체험객은 곧 체험마을의 고객이다. 고객을 감동시키면 체험마을에 좋은 인상을 심을 수 있고 이는 또 다른 인연을 몰고 오거나 최소한 체험객이 마을을 재방문하는 이유가 된다. 단 1가족을 위한 유포마을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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