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서 2015 귀어귀촌박람회 열려

남해군 참가, 도시민 귀어자 유치 홍보활동

도시 거주 귀어 희망자들에게 귀어지로서 남해군의 인지도는 얼마나 될까?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귀어귀촌박람회’는 이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수협중앙회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귀어귀촌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조성해 어업 및 어촌의 새로운 가치와 성장 가능성, 활력 증진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총 130개 부스가 마련됐으며 이 가운데 귀어귀촌종합센터가 8곳에 상담·홍보관을 마련해 귀어귀촌 상담 및 안내를 했다. 나머지 122개 부스에서는 지자체와 지구별 수협의 상담이 진행됐다.

남해군은 해양수산과 이석재 수산기획팀장을 비롯한 군청관계자와 서울에서 지난 1995년 남해로 귀어한 이동형 앵강만자율관리공동체위원장 등 4명이 참석해 귀어상담 및 남해군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남해군 부스에는 3일간 귀어상담자 수십명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이들은 ‘남해군 귀어전입자 지원체계’, ‘어업창업 및 주택마련 융자·지원방안’과 관련한 설명을 청취했다. 전체 상담자 가운데 15명은 “남해군에서 실시하는 귀어 관련 교육이 있을 경우 수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기는 등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남해군 부스에서 귀어상담을 실시한 도시민들은 과거 남해방문을 통해 좋은 인상을 받았거나 남해에 거주하는 지인이 있는 등의 이유로 남해군 부스를 목적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해군은 오는 2016년부터 자체 귀어희망자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귀어귀촌박람회에서는 귀어희망자 상담 외에도 귀어귀촌관련 강의와 토크쇼, 바다요리 경연대회, 선박체험 등이 이어졌다.

특히 8일 열린 바다요리경연대회 어식대첩에는 문항마을과 은점마을 등 남해군 2개 어촌체험마을이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관련기사 우측>

이번 박람회는 참석자들로부터 귀어희망자들에게 어촌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 귀어귀촌에 한 발 다가서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 행사라는 평가를 받은 반면 지나치게 수도권 중심이라는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귀어센터의 귀어귀촌 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상담자의 63%가 비수도권 거주자였음에도 수도권 주민의 접근성만 고려된 행사장 선정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수산업 관련 전문가들은 귀어귀촌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산에 위치한 귀어센터의 독립성을 확보해야한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현재 귀어귀촌 사업은 해수부 소득복지과에서 정책 전반을 총괄하고, 귀어센터는 상담과 기술교육만을 맡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귀어센터에 더 많은 기능과 권한을 부여해 독자적인 사업진행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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