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2일 ‘어불林석방렴축제’ 개최

400여 관광객 석방렴에서 ‘즐거운 여름’

원시어로시설 석방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홍현마을(이장 김옥진) ‘어불林석방렴축제’가 지난 1일과 2일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이틀간 400여명의 체험객이 모이며 성황을 이뤘다.

행사 첫날인 1일 오후 쏟아지는 땡볕에도 아랑곳없이 석방렴에 모인 체험객들은 ‘시작’ 구령과 함께 일제히 바다로 뛰어들었다.

숭어와 참돔, 문어 등 종류도 다양한 물고기들이 반두에 걸려 올라오며 체험객들을 흥분시켰고 시가 20만원에 해당하는 대형 농어는 부산에서 온 체험객의 손에 넘어갔다.

석방렴 체험으로 건져올린 물고기들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구이와 회로 조리돼 관광객들의 식사와 술안주가 됐다.

대형 농어를 잡은 부산 사나이는 “가족과 함께 왔는데 이렇게 큰 농어를 잡아 아들 앞에서 당당한 아빠가 됐다. 이렇게 재미있는 체험기회를 제공해준 마을측에 감사하며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돌아가겠다. 내년에도 이런 축제가 열린다면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석방렴 체험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남면주민자치위원회가 마련한 지신밟기 행사가 이어져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도농교류 한마당 시간에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석사대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석사를 처음 경험한 도시민들은 남해의 전통놀이를 즐기며 마을 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면 이번 축제에서는 내년 행사를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도 일부 나타났다.

이번 석방렴축제는 지난해 ‘마을주민이 행복한 축제’를 넘어 ‘인근 마을도 함께하는 축제’를 표방하며 남면 일대가 모두 즐기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축제자체는 성황리에 진행됐음에도 정작 월포, 숙호, 가천 등 인근마을 주민들의 참여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모습이었다.

홍현마을 이광석 사무장은 “이번 어불림석방렴축제 기간이 관광최성수기였던 만큼 인근 마을도 모두 관광객을 맞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에 당초 생각과 달리 이웃 마을 주민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홍현마을 일대가 다같이 즐기는 축제를 위해 내년 행사는 마늘수확기 전후인 5월 또는 6월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현마을은 8.15 광복절을 맞아 더위로부터 해방되는 ‘더위 독립’을 선언하고 오늘(13일)부터 17일까지 2차 석방렴섬머페스티벌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광석 사무장(010-7479-5885)에게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