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해당업체 연기사유 기자회견 예정, 내용에 관심

당초 계획대로였다면 오늘 개막해 다음달 9일까지 10일간 남해스포츠파크내 대한야구캠프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비키니&탑 행사가 결국 연기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주최측은 지난 27일 오전 그간 이 행사의 주요 일정이나 정보를 알려오던 채널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긴급공지창을 띄워 이 행사가 9월말로 연기되며, 예매가 이뤄진 티켓에 대해서는 각 예매처를 통해 8월 16일까지 환불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어제 있을 예정이었던 남해군과 소방, 한전 등 유관기관의 비키니&탑 축제장 안전관리 현장점검 일정도 주최 측의 행사 연기 결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그간 남해군과의 안전관리 협의과정 등에서도 주최측의 정확한 공연 관람인원의 제시 등이 이뤄지지 않아 대규모 공연행사의 안전관리는 물론 청소년 보호책 마련, 소음 등 다발성 집단 민원에 대해 우려하던 남해군으로서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주최측이 이번 공연행사의 연기사유에 대한 일체의 언급없이 연기 사항만 공지하고 연기사유에 대해서는 오는 8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혀 이 자리에서 언급될 주최측의 연기사유와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현재까지 확인된 업체측의 연기 사유는 연기공지와 함께 게시된 공식사과문에서 ‘행사준비 미흡으로 인한 안전상 문제’를 거론하며 행사 취소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 전부다.
남해군에서는 이번 행사 연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나 입장표명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 이번 행사 연기 결정에 앞서 이번 공연행사 주최측인 에스앤유커뮤니케이션즈 또는 희망보트와 업무·후원협약을 체결한 새남해농협과 남해문화원, 코리아영드림오케스트라남해(키도 남해) 등은 협약체결 당사자인 이들 업체의 일정연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남해문화원 관계자는 “행사 연기 공지는 들어서 알고 있는 사항이지만 연기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나 이유에 대한 언급은 없어 궁금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한 뒤 “일단 행사 연기에 대해 문화원이 이렇다할 입장이나 의견을 밝힐 사안은 아니나 며칠전 주최측 관계자로부터 16일 기자회견을 통한 공식입장표명 후 남해문화원과의 후원계약에 대해서는 이행될 수 있도록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 지켜봐달라는 연락이 있었다”고 말했다.
새남해농협 관계자도 남해문화원과 비슷한 입장을 전해왔다. 새남해농협 관계자는 “업무협약 체결후 이에 따른 이행사항이 전혀 없기 때문에 행사 연기에 대해서는 별달리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행사 주최측 관계자로부터 “행사가 원만히 진행되면 업무협약내용을 이행하겠다”는 구두 연락만 있었다고 전했다. 키도 남해측 대표자의 입장은 연락이 닿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
한편 주최측 대표이자 행사와 관련된 협의의 일선에서 활동했던 강인한 씨는 행사 연기공지가 알려진 27일 오전, 본지 취재기자에게 보내온 메시지와 이어진 전화통화에서 지역내에서 주최측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언짢은 기색을 표하고 “군이 지역이장 등을 접촉해 대화한 내용 등을 그대로 녹취한 것이 있다. 이를 공중파와 종편 등 방송매체에 제보했다”고 말하며 “진실 규명을 위해 법으로 모든 것을 해명하려 한다”고 전해와 오는 16일 기자회견 내용을 비롯해 주최측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