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해경과 당국의 재발방지 노력 기울여지길”

최근 남해대교 인근 노량 횟집상가 밀집지역 인근으로 숭어 폐사체가 밀려들어 지역 상권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어 행정기관과 해경 등 관계당국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
노량마을 상인 등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한 숭어 사체가 노량 충렬사 앞 거북선을 정박해 놓은 곳을 중심으로 멀게는 설천 왕지 수원늘부터 감암마을 앞에서 폭넓게 관찰되고 있어 여름철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 지역 전체의 이미지 훼손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당시에도 노량 횟집상가 밀집지역 앞으로는 조류에 밀려 떠다니는 숭어 폐사체가 곳곳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었고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물이 빠지는 시간대에는 해안도로 주변으로 부패가 이뤄져 가라앉은 숭어 폐사체와 밀려든 사체가 상당량에 달해 2차 오염 우려는 물론이고 인근 상인들과 어민들이 일일이 뜰채로 수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노량마을 류명효 어촌계장과 노량상권내 업주, 지역주민들은 상가 근처로 밀려드는 폐사어종이 숭어 한 종에 국한돼 있고 매년 요맘때 반복적으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한 뒤 이는 남해대교 주변 해역에 산재된 숭어 가두리 양식장에서 자연 폐사한 물고기를 바다로 무단 방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에 대한 재발방지를 위한 행정기관이나 해경 등 당국의 관심과 단속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량마을 상가연합회 류재상 사무국장은 “매년 반복되는 숭어 폐사체 불법 투기로 인해 남해의 관문인 남해대교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한 뒤 “특히 노량상권의 경우 횟집이 밀집해 있는 특성 탓에 상가 영업과도 직결될만한 사항이라 더욱 걱정이 크다”며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또 류 사무국장은 “이들 가두리양식업자들의 투기행위가 은밀하게 이뤄지는 탓에 사법처리나 단속은 어렵더라도 이들 양식업자들의 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는 노력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양식업에 종사하는 어업인 스스로도 자신들이 길러 파는 주고객이 우리 횟집업주 등 상인들인 만큼 상생과 배려의 차원에서 인식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해역을 관할하는 통영해경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뒤 해경에서도 관련법규에 따른 처벌 조항 등에 대한 검토를 해봤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사체의 양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라 우선 인근 해역의 가두리양식업자들을 대상으로 폐사어 무단 투기 등 불법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계도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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