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운암마을에 자신의 팔순연을 위해 모아둔 금액을 마을경로당을 위해 사용한 어르신들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지역사회에 훈기를 더하고 있다.
남면운암마을 노인회(회장 공명부)는 지난 23일 마을의 주민이자 노인회원인 한석구, 정창기, 접갑진 씨가 올해 팔순을 맞아 기념여행을 떠나려 했으나 평소 마을 경로당에 설치된 텔레비전이 노후화로 제 역할을 못해 마을 노인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여행금액 200만원으로 텔레비전 2대를 구입해 경로당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남면운암마을노인회 공병부 회장은 “개인의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마을 주민을 위해 선뜻 선행을 베풀어주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사례가 노년기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주변과 이웃을 헤아리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어 서로 배려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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