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양지마을 출신 미술가 박미(본명 박미영) 씨가 제14회 문신미술상 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문신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대열 공주교대 교수)는 지난달 20일 문신미술관 회의실에서 심사위원회를 열어 수상자를 확정했으며 박 작가는 지난달 27일 열린 문신미술관 야외전시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청년작가상과 함께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청년작가상 수상자에게는 문신미술관 기획전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박미 작가는 남명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해성중학교 2학년 재학중 진주로 이주했으며 배제대학교 서양학과와 창원대학교 일반대학원을 졸업했다. 경남전업미술가협회, 창원미술청년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서울·창원 등에서 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박 작가는 10여년 전 한쪽 눈을 실명, 희미한 시력 때문에 중첩된 이미지들을 작업에 끌어들였다. 점자의 원리에 착안해 알갱이의 촉감과 빛의 느낌을 얻을 수 있는 소재인 ‘비즈’의 영역을 화폭에 옮겨왔다. 박 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주제의 개성적인 해석, 이를 형상으로 구현해 내는 표현력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신미술상은 세계적인 조각가 故 문신 선생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이번 문신미술상 수상자로는 조각가 김정혜 교수가 선정됐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