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시장 설천죽집, ‘오대박찐빵’ 본격 선보여

유자·치자, 모시 등 첨가 기능성 영양식

남해읍시장 대표먹거리로 시장 활성화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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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을 추진하며 전국적인 명품 전통시장 도약을 노리고 있는 남해읍전통시장. 이런 남해읍시장의 간절한 소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오대박찐빵’이 나섰다.

‘오대박찐빵’은 읍시장 내에 ‘설천죽집’을 운영중인 오수완·박희숙 씨 부부(사진)가 선보인 야심작이다. ‘오대박찐빵’의 ‘오대박’은 두 부부의 성(姓) 사이에 ‘대’를 넣은 것으로 개발자부부를 상징함은 물론 찐빵의 ‘대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

오대박찐빵은 부부가 경상남도 농업기술원 강소농 교육을 수강하던 지난해 이맘때부터 그 태동을 시작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로부터 찐빵 제작 제안을 받은 오수완·박희숙 씨 부부는 읍시장 내에 찐빵업체가 없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주저 없이 남해 특산물을 이용한 찐빵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죽집을 운영하던 부부가 찐빵을 만들어내기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산물을 첨가한 반죽부터 찐빵 소까지 생소한 부분이 많았던 것.

이에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학과 김성현 교수가 부부를 지원하고 나섰고 김 교수의 협조로 마침내 지난 4월경 제품화 가능한 ‘모시찐빵’이 최초로 만들어졌다. 모시찐빵에 이어 남해특산물 치자와 유자를 첨가한 ‘치유찐빵’과 ‘흑마늘찐빵’, 돼지감자를 넣은 ‘뚱단지찐빵’, 일반찐빵인 ‘백호찐빵’도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남해특산물을 첨가한 찐빵은 이때부터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다. 지난 4월 신세계이마트 주최로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전국전통시장우수상품페어에 남해읍시장 대표로 참가한 것을 비롯해 오는 10월에는 이마트 평택점과 천안점에서 다시 한 번 오대박찐빵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우수상품페어에서 호평 받을 경우 오대박찐빵은 당당히 신세계 백화점에 납품, 전국 소비자들에게 남해의 맛과 영양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치자와 유자를 함유하는 찐빵의 제조방법 및 이에 의해 제조된 찐빵’이라는 명칭으로 실용신안 출원이 이뤄졌고 ‘치유’라는 이름의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두 부부는 오대박찐빵이 군민에게는 새참으로 관광객에게는 남해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영양식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오수완·박희숙 씨는 “모시는 칼슘함유율이 우유의 48배에 이를 정도로 높고 섬유질 또한 풍부해 장건강과 면역력 강화,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또한 유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들어 있어 감기와 피부미용에 좋고, 유기산이 풍부해 노화방지와 피로회복에 효과가 탁월하다. 치자 또한 해열과 이담, 지혈, 소염 등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된다”며 “몸에 좋은 남해특산물로 만든 오대박찐빵은 단순한 빵을 넘어 약선음식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오대박찐빵이 안흥찐빵 못지않은 전국최고의 찐빵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대박찐빵은 특별한 먹거리가 없는 남해읍전통시장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대표 상품이다. 오수완·박희숙 씨 부부의 이번 야심작이 남해읍시장은 물론 지역대표음식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남해군을 전국에 알릴만한 신흥지역특산물로 성장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지금까지 오대박찐빵이 걸어온 길에는 후방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남해읍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있었다. 찐빵제작에 도움을 준 남해대학 김성현 교수를 소개한 것도, 전국전통시장우수상품페어 참여도, 실용신안 출원 및 상표 등록도 육성사업단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이다.

육성사업단 조영혁 단장은 “남해읍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50대 이상이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기능성 식품으로 오대박찐빵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육성사업단은 오대박찐빵이 특별한 먹거리가 없는 남해읍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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