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월대보름을 맞아 군내 전역에서 풍성한 정월대보름행사가 개최됐다.
군내 대표적인 달맞이축제 개최지인 상주면 정월대보름행사를 비롯해 미조면과 이동면 화계마을 등 어촌에서는 배선대례제와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를 비롯해 달집태우기 행사,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각양각색의 세시풍속, 민속놀이가 곳곳에서 마련됐다.

 

▲IGCC 유치염원 타오른 서면
성명초등학교 교정에서 열린 올해 서면 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는 서면민들은 물론 전 군민들의 오랜 숙원인 산업단지 조성 실현의 꿈을 담아 ‘IGCC 및 신재생에너지산단 유치 성공기원제’로 마련됐다.
이번 서면 달맞이 행사를 준비한 서면체육회 박영철 회장은 “오늘 우리는 남해군과 서면의 소망인 IGCC 산업단지 유치와 면민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한 뒤 “반드시 IGCC 산업단지를 조성해 우리 군민 모두가 넉넉하고 행복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조, “올 한해 만선풍어를 비옵니다”
미조면 본촌물량장에는 올해 만선풍어를 기원하는 어업인들의 염원이 달집에 담겨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미조마을 청년회(회장 김상진일)가 주관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미조면민과 관광객 300여명이 함께 모여 성황을 이뤘으며, 이들은 달집 앞에서 올해 어업인의 안녕과 만선풍어를 남해용왕께 빌었다. 이어 펼쳐진 해상 퍼레이드는 미조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고, 이날 행사에서는 매년 미조마을 청년회가 마을 주민 자녀들에게 지급해 온 장학금을 이번 행사에 맞춰 전달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선구마을, 올해도 줄끗기로 눈길끌기 성공!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6호 ‘선구줄끗기’의 고장, 남면 선구마을은 이번 대보름에도 마을 앞 몽돌해변에서 선구줄끗기 시연을 펼쳐보였다.
이달초부터 깃발과 의상 등을 꺼내 시연 준비에 만전을 기한 선구마을은 올해 남면 이장단과 새마을지도자의 힘을 합쳐 총 300여명이 동원돼야 하는 선구줄끗기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선구마을 주민은 물론 남면민 전체가 화합하는 대보름행사를 마련했다. 또 남면과 자매의 정을 맺고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도 직원 다수가 이날 행사장을 찾아 함께 손을 모았으며, 경기 결과 올해 승리는 북편이 차지했다.
▲삼동 지족, 원시어업 죽방렴서 화합행사
손도해협의 대표적 명물이자 명승 제71호로 지정된 죽방렴이 자리한 삼동면 지족마을에서 열린 대보름행사도 여느 곳 못지 않게 흥겹고 풍성했다.
이후 손도해협에 긴 서산 그늘이 내려앉자 삼동면민들과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올한해 건강과 가족들의 화합을 다지는 기원제를 함께 하며 행운을 빌었고 해상 바지 위에 자리잡아 더욱 이색적인 달집에 불이 붙자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올해 액운을 달집에 태워 훨훨 날려보냈다. 한편 지족마을에서는 이날 행사장에 제철을 맞은 굴과 떡국을 준비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입도 즐겁게 했다.
/남해신문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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