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800리길 핵심, 800리역과 소득창출 시스템
각 읍면별 ‘800리역’ 10개소 인프라 조성
‘군민가게’ 등 주민자율판매 시스템 장착

남해군이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민선6기 박영일 군수의 대표적 공약사업인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의 추진위가 발족했다. 박 군수는 평소 “관광이 몇몇 특정인이 아니라 군민 모두의 소득으로 직결되어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이러한 내용은 관광 분야뿐 아니라 남해군의 모든 실과에 적용되는 정책기조다. 세계적인 남해의 해안경관을 활용해 남해관광 활성화와 실질적인 군민소득 창출이 목표인 800리길 조성 사업 추진위원회 출범도 이같은 기조에 따라 추진됐다. 보물섬 800리길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박영일 군수에게 이 사업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현재 남해관광에 대한 진단과 800리길의 의미는?
= 군내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을 만날수록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했다. 물론 그 어려움 속에는 경기 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여수, 거제, 통영 등 인근 지자체의 관광인프라 확충 및 전략적 홍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해관광이 위축되어 왔다는 지적이었다. 사실 남해는 30년간 보리암이 관광지로서 부동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는 보리암 이상의 격과 질을 가진 인프라 확충이 없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알다시피 남해는 현재 농수산과 관광이 주민소득의 주요 원천이다. 농수산물의 판매형태도 농수축협에 출하하는 외에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직거래가 늘고 있다. 시장뿐 아니라 상인들의 소득도 결론적으로는 관광객 수와 비례하고 있다. 관광이 소득과 직결되는 혁신적인 시스템 정착에 앞서 내외국인을 일단 남해로 끌어 들일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물섬 800리 길 조성사업은 반드시 세계적인 관광지로 완성돼야 하며, 군민소득과 직결되는 주민소득창출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장착돼야 한다. 

▲‘보물섬 800리 길’이란 대규모 브랜드 의미를 설명해 달라.
= 알다시피 남해는 302km, 약 800리에 달하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이 해안선을 따라 국도나 농로, 그리고 바래길 등으로 이미 800리에 달하는 길들이 연결되어 있어 거의 완성되어 있는 형태다. 물론 부분적으로 연결작업과 보완작업이 필요한 곳도 있다.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은 이런 길들을 정비하는 사업이 아니라 세계적인 해안경관을 정말 제대로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곳에 내외국인을 불러들일 수 있는 ‘800리역’ 10개소를 완성하는 사업이며, 여기에 관광이 군민소득과 직결되게 하는 군민가게 등으로 대표되는 시스템을 장착하는 시스템사업이 핵심이다. 아울러 관광분야는 내외국인이 주목할 만한 대규모 브랜드를 가지지 않으면 언론이나 관광객에게 주목받기가 쉽지 않은 분야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에는 만리장성이 있다면 남해에는 아름다운 해안선이 굽이굽이 연결된 보물섬 800리 길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관광분야는 언론이 주목하는 홍보가 생명인 만큼  ‘보물섬 800리’는 그 역할을 톡톡히 내 낼 것이다.

▲‘보물섬 800리길’ 사업의 핵심내용에 대해 개괄적인 설명을 부탁드린다.
= 남해군의 모든 사업은 특정 사업대상자가 아니라 군민 다수의 소득과 연결되도록 만들어 실질적으로 군민 모두의 행복과 경제적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 정책기조이다. 앞으로 완성될 800리길 조성사업의 핵심은 세계적인 관광자원인 아름다운 남해의 해안선을 따라 서면 800리 1역, 남면 800리 1역, 미조면 800리 1역, 창선면 1역 등 우선 10개읍면에 10개의 800리 역을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조성하는 관광인프라사업이다. 또한 10개의 800리 역이 세계적인 관광명소의 반열에 오르도록 자연친화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800리역 건설뿐 아니라 군민가게로 대표되는 군민소득창출 시스템을 완성해 관광이 주민 소득으로 직결되는 완성된 지자체 모델을 제시하는 시스템 완성사업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남해의 세계적인 아름다움을 제대로 드러낼 정확한 위치선정, 여기에 군민소득을 창출해낼 정확한 시스템 가동이 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초점이다. 혹 예산이나 행정절차상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관광에 있어 핵심요소인 이 두 가지는 반드시 지켜져야 800리의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외지 관광객 유입 극대화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기본 관광인프라로는 남해관광을 완성할 수 없기 때문에 남해군의 경우 국내 및 외국과 경쟁할 수 있는 ‘보물섬 800리 길 조성’은 규모 있는 창조적인 관광인프라 확충이며 주민소득창출시스템이다.

▲800리역에 조성되는 군민가게 등 주민소득시스템에 대해 말씀해 달라.

▲800리역에 조성되는 군민가게 등 주민소득시스템에 대해 말씀해 달라.= 현 사회는 창조적 아이템 하나가 수많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시대인데다 생산·제조·유통·관광 등 전 분야가 판매경쟁이라는 하나의 움직임 속에 활용되어야 하는 만큼 창조적 아이템과 다기능 복합구조의 결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주머니경제와 직결될 수 있는 남해관광과 농수특산물 유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해의 보물인 아름다운 해안을 연결하는 800리 길을 따라 위치한 10개 읍면, 800리역마다 군민가게(직거래장), 특산물판매소, 우리읍면문화역사관, 소공연장, 체험장, 간이슈퍼, 전망타워, 교각, 관광객편의시설 등이 갖춰질 것이다. 특히 군민가게에는 지역농수특산물을 생산하는 주민이나 조합 등 누구나 매일 새벽 이곳에 신선한 제품을 직접 내다 놓고 포장지에는 생산자 이름과 생산자 자신이 정한 가격, 전화번호 등이 표기된 라벨을 부착하면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게 돼 지역 농수특산물의 직거래를 유도할 수 있다. 이같은 유통시스템은 지역농수특산물의 직거래를 유도하는 한편 농가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이 바로 상품으로 팔려 나가는 것을 판매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 질 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과 외지 소비자가 현지에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농산물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외지 소비자의 택배 주문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어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다. 또한 ‘800리역’ 과 관련, 발생한 이익금은 다시 농어민들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해 사용할 계획이다.

▲예산 확보 등 사업추진에 어려움은 없나
= 현재는 800리역 관련 기본용역이 이미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국도비 확보를 조기에 달성키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대규모 보물섬 800리 길 조성사업을 위해서는 도비뿐 아니라 국비확보가 무엇보다 관건이다. 모든 남해의 인재풀 가동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반드시 10개 800리 역 중 한 곳은 우선적으로 조기에 군민들 앞에 선보여 실질적인 주민소득창출과 복지에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이 사업은 남해관광과 주민 모두의 소득창출을 목표로 한 신규사업이라는 점에서 군민과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드리며, 국비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

▲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민선6기 남해군은 ‘행복한 군민, 도약하는 남해’ 실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현재는 전반적인 경기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이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실질적으로 잘 사는 군민을 만들기 위해 여러 분야에 걸쳐 혁신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드시 ‘행복한 군민, 도약하는 남해’를 실현하겠다. 특히 관광분야에서는 인근 광양만권지역관광수요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수요를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상품이 될 보물섬 800리 길과 800리 역, 군민가게 등을 완성시켜 세계적인 남해관광 구현과 10개 읍면 모든 군민들의 소득창출에 앞장서겠다. 우리의 고향 남해의 아름다움은 늘상 보는 우리에게는 그저 풍경일지 모르지만 관광객들에게는 감탄할 정도의 세계적인 해안 절경이다. 세계적인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이 보물을, 800리길 사업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나갈 것이다.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보물섬 800리 길 사업을 반드시 완수해 관광이 모든 군민소득으로 직결되도록 할 것이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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