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 지역 농수산업 발전의 전기되기를
조합장선거, 지역 농수산업 발전의 전기되기를
  • 남해신문 기자
  • 승인 2015.03.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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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막을 내렸다.
군내 7개 조합, 1만9천여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유권자가 돼 향후 4년간 우리 지역 협동조합의 발전을 견인해 나갈 조합장을 뽑는 선거가 바로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였다.
먼저 이번 선거에서 당선의 영광을 안은 모든 당선자들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전하며, 선거기간 중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아쉽게 낙선의 고배를 마신 후보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필자가 이 코너를 통해 수 차례 언급한 것과 같이 이번 선거가 지니는 중요한 의미 중 하나는 과거 개별 조합단위로 치러지던 선거와 비교해 전국단위의 동시조합장선거로 인해 조합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를 끌어올린 것은 물론 이번 선거로 인해 우리 농어촌 지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협동조합의 기능과 성격, 조합의 사명과 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조합원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게 됐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 지역과 같은 농어촌에서는 협동조합은 군민 다수의 삶과 직접 연관을 맺고 있는 만큼 이번 동시조합장선거는 지방선거와 맞먹을 정도의 중요도를 지닌다고 하겠다.
또 전국적으로는 이번 선거과정 중 고질적인 조합장 선거의 폐해로 지적된 이른바 ‘돈선거’ 양상이 상당수 지역에서 되풀이되며 혼탁한 조합장 선거문화를 제대로 된 선거로 바꾸고자 했던 동시조합장선거의 취지를 무색케 했으나 다행히 군내에서는 단 한 건의 금품 및 향응 제공 사례나 선거사범 수사 착수소식 등 큰탈없이 잘 마무리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사상 첫 동시조합장선거인 만큼 선거운동기간과 선거과정에서 각종 문제점들이 드러나며 향후 개선이 필요한 대목도 상당수 드러났다.
과도한 선거운동 제한과 후보자 홍보의 기회 차단으로 이른바 ‘깜깜이 선거’라고 불릴 정도로 유권자들의 알 권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은 점은 대표적인 부작용이고, ‘돈선거’를 막겠다는 취지에서 제정된 ‘위탁선거법’이 오히려 음성적 금품선거를 양산시키는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그렇다. 특히 전언한 유권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의 기회 박탈은 조합장선거를 정책선거와 후보자의 역량 검증의 기회조차 주지 못한 부작용으로 이어지며 조합장선거에 도전하는 신인 후보들의 높은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는 불공정한 링에서 경기를 펼쳐야 하는 권투선수의 심정이라 했던 한 후보자의 말도 선거가 끝난 지금 곰곰이 되짚어야 할 부분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 이후 각 조합별 출마 후보들의 경쟁 과열로 인한 갈등의 골이 지역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는 것도 남은 과제다. 승자와 패자 모두 함께 마음을 모을 때 가능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조합장선거과정 중 각 후보들의 입에서 나온 각양각색의 공약들이 우리 지역 농수산업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모두에 언급했지만 우리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협동조합은 우리 농어민들의 삶과 소득에 직접 연관된 조직이자 1차 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산업구조상 무엇보다 중요한 농어촌 경제의 구심이다. 비록 당선의 영예는 안지 못한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 우리 농수산업 등 1차산업의 전반적인 발전방향을 다지는 좋은 초석으로 활용하는 것도 당선인들이 해야할 몫이다. 부디 이번 조합장선거가 지역 농수산업 발전의 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아울러 이번 선거 이후 노정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법 개정을 담당하는 국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혜안을 모아 적극적으로 개선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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