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비 100억원 투입, 16년 사업 착수

남해군 미조항이 해양수산부가 추진한 ‘바다의 미소(美所), 아름다운 어항 개발’ 국가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서 남해군은 이번 공모선정으로 순수 국비 100억원의 사업예산을 확보하게 됐으며, 지난 8월 삼동면 물건항 다기능어항(피셔리나형) 공모 선정으로 2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데 올해만 총 3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공모사업을 추진한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 ‘아름다운 어항’ 선정 결과를 발표했으며 해수부는 지난 9월 전국 109개 국가어항을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받아 심의한 결과 남해 미조항을 포함해, 양양 수산항, 부안 격포항, 제주 김녕항 등 4개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어항 조성사업은 해양수산부의 제2차 어촌어항 발전 기본계획에 의거 추진하는 국가사업으로 관광·휴양·레저·문화가 접목된 한국형 어항을 개발해 널리 알리고 지역 브랜드로서의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이같은 취지에서 이번 공모사업은 국가어항 중 어항이 지녀야 할 기능적, 심미적. 문화적 아름다움을 두루 갖춘 곳으로 대한민국 대표 명소 브랜드로서의 미래 가치가 있는 어항을 선정하는데 주력했으며, 수산업 여건 변화에 따라 시대적 변화가 필요한 연안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행복한 어촌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에 따라 진행돼 왔다.
남해군 미조항이 최종 선정된 배경에는 사업 핵심 대상지인 국가어항 뿐만 아니라 어항 주변 주거지를 대상으로 한 벽화마을 조성 등 어항 주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적 접근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올해 선정된 사업대상지에 대해 향후 최대 100억원의 국비를 투입, 연계 관광자원 및 정주여건을 확충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와 남해군은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한 뒤 2016년 상반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 해양수산과는 물건항 다기능어항 공모선정에 이어 미조항의 아름다운 어항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연이은 성과로 한해에만 총 3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군 관계자는 “국비 공모사업의 특성상 한 해에 동일지역에 두 개 공모사업이 한꺼번에 선정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특히 미조항의 경우 현재 북항개발사업이 국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중에 미조 남항까지 국비 사업에 선정된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군 관계자는 공모사업 최종 선정 소식에 “국가어항의 경우 그간 어항의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활용도 제고에만 치중돼 온 탓에 어항 주변 경관에 대해서는 정책적 관심에서 소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사업 선정으로 인해 미조 남항일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부합되는 다양한 시설들이 갖춰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함으로 인해 어항의 기능적 측면 이외 남해군의 관광이미지 제고와 연계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 최종 선정에는 지역 정치권의 역할도 컸다.
먼저 경남도의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 박춘식 도의원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추진 소식을 접한 뒤 미조면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추진하며 이 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주력했으며, 특히 공모과정 중 경남도 해양수산국장 등 실무채널을 활용해 해양수산부 담당 소관부서를 직접 방문해 사업 선정 당위성을 설파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의회 박춘식 의원은 “지난 8월 물건항의 다기능어항 선정 소식이 전해져 사실상 연계 파급효과 측면에서는 더욱 시급한 사업으로 생각했던 미조항 공모사업 선정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컸는데 좋은 소식을 지역 주민들에게 전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 뒤 “해수부 심의 및 최종 선정 과정에 지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여상규 국회의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여상규 국회의원도 해수부의 결과 발표가 있던 지난 10일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했다.
여 의원은 “미조 북항 개발사업에 이어 미조항이 세계적인 관광 미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된 것으로 남해군민이 이룬 쾌거”라며 “향후 정부의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과 연계해 남해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여상규 국회의원은 미조항 개발 등에 따라 향후 관광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에 대비해 휴가철 상습정체 구간인 창선 연륙교~삼동 지족간 국도 3호선 구간 4차선 확포장 사업을 내년초 확정될 국토교통부 제4차 국도건설 5개년계획 사업대상 구간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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