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센터·읍면 합동점검반 운영 계획, 소화기 등 안전시설 확인

지난 15일 전남 담양군에서 발생한 펜션 화재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총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군내 펜션 등 민박·체험마을을 대상으로 한 긴급 재해예방 안전 지도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남해군에 따르면 군내 농어촌정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펜션 등 민박시설은 올해 11월 중순 기준 909개소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외에도 군내 17개 마을이 체험휴양마을로 지정돼 있다.
군은 이번 긴급점검에서 1실 1개 이상의 화재감지기와 소화기가 현장에 비치돼 있는지 등 민박사업 신고수리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를 집중 확인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에는 이번 담양 사건과 같이 바비큐장 등 화재위험 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무허가 건축물 및 시설물 불법 증개축 여부도 점검 중점항목에 포함돼 있다.
또 이번 담양 펜션 화재사건에서 펜션의 실소유주와 운영자가 다르게 관리되고 있는 점 등이 사건의 또다른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민박사업 신고수리 당시 민박사업장과의 거주지 일치 여부도 이번 점검 사항에 반영될 예정이다.
남해군은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과장을 총괄반장으로 미래농업과 소속 4개팀과 군내 펜션 등 민박시설이 운집한 10개 읍면을 총 4개반의 점검반을 편성해 오늘부터 내달 12일까지 3주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군 관계부서는 남해소방서와 합동 점검을 통해 지도 점검 실효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남해군은 이번 지도 점검 계획 발표에 덧붙여 “이번 사고와 연계한 지도점검과는 별개로 군내 펜션 등 민박, 체험마을에 대한 관리실태 점검과 안전교육, 화재예방 소방훈련 등을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으나, 이번 담양 펜션화재 사고로 인해 전국민적인 불안감 확산이 커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지도 점검으로 화재 등 재난에 대비하고 긴급재난 발생시 대응력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군 관계자는 군내 민박 및 체험마을 특성상 오래되거나 시설로의 접근이 가능한 진입로가 협소한 곳이 많아 소방차 진입 등에 애로가 있는 점을 고려, 자체 초동진화에 필요한 소화기 비치 및 소화전 추가 설치도 고려 중이라고 밝히고 관내 점검대상 중 이런 문제점을 지닌 곳을 우선 점검대상으로 선정해 지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이번 점검기간 중 화재경보기 및 소화기 미비치 등의 지적사항은 즉시 설치를 지시하고 화재위험 시설물이 발견될 경우 철거 또는 보완지시토록 하며, 불법 시설물에 대해서는 관련부서 통보를 통해 행정처분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미비사항에 대한 보완지시 이행여부도 재점검을 실시해 확인해 나가는 등 형식적인 지도점검이 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는 것도 아울러 밝혔다.
한편 남해군이 집계한 읍면별 민박 현황에 따르면 군내 총 펜션 등 민박시설은 909개소이며 상주면에 가장 많은 233개, 남면이 223개 시설로 뒤를 이었고 삼동면(147개), 창선면(79개) 순으로 나타났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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