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의원, 2020년까지 IGCC 어렵다” 발언에 유감 표명
河, 군민 열망 담은 IGCC 추진 위해 여 의원 노력 촉구

 

남해군의회 하복만 의원(남해군의회 가선거구, 무소속, 사진)이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하동 갈사만 2000MW급 화력발전소 유치에 여 의원의 분명한 방향 설정을 촉구하는 것과 더불어 남해 IGCC 유치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다.
또 하 의원은 지난 31일 제6회 남해군생활체육대축전 개회식에서 여상규 국회의원이 한 연설내용을 지적하며 ‘하동군이 화력발전소 유치를 추진한 것을 몰랐다’는 여 의원의 발언을 “남해군민 누가 믿겠냐?”며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하 의원은 여 의원이 개회식 당시 발언 중 지역 일각에서 여 의원의 국감 질의를 두고 ‘정치적 쇼’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반박을 다시 “정치적 쇼가 아니라지만 군민들이 보기엔 쇼 하는거다”라며 발언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 5일 제199회 남해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5분 발언을 통해서다.
하복만 의원은 지난 5일 임시회 본회의 의안 상정 의결에 앞서 신청한 5분 발언 순서에서 남해신문이 지난 9월 5일 보도한 IGCC 관련 군민 의향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남해신문의 여론조사 결과는 IGCC 발전소 유치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군민사이에 고조돼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말로 발언의 운을 뗐다.
하 의원은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하동군의 2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투자협약 행위는 IGCC 발전소의 우리군 유치를 사실상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 뒤 “이는 정부 6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광양과 하동, 사천지역의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남원과 의령으로 송전하는 송전용량 한계가 3,600MW 정도 남아있는 것을 감안할 때 하동군의 2000MW급 발전소 건립은 남해 IGCC 발전사업의 경제성을 현격히 떨어뜨려 시행사인 포스코건설로 하여금 사업포기를 선택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지난 생체대축전 개회식 당시 여 의원의 연설내용 중 “2020년까지 IGCC 발전소를 유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하 의원은 2020년 이후 건설될 것이라는 여 의원의 말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박영일 군수와 여 의원이 알고 있으면서도 최근 언론을 통해 확고한 건립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하며 최근 여 의원의 국감질의도 “(여 의원이) 쇼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군민들이 봤을 때는 쇼하는 거다”라며 발언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하 의원은 “하동군의 화력발전소 유치 과정을 ‘여 의원이 몰랐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당 소속의 군수(윤상기 하동군수, 새누리당)와 의논조차 안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라며 “하동군의 갈사만 화력발전소 추진계획은 남해군민들의 뒤통수를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 의원은 “지금이라도 여 의원은 남해군이 추진하는 IGCC 발전소가 반드시 남해에 유치될 수 있도록 하고 하동 갈사만은 당초 계획된 해양플랜트사업으로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잘 설정해달라”는 촉구의사를 여 의원에게 전했다.
남해군의회 하복만 의원의 5분 발언 이후 지역 정가에서는 “하동군의 화력발전 유치 계획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하 의원의 지적에 공감을 표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여 의원이 지난 생활체육대축전 개회식에서 자신의 국감 질의 배경을 ‘정치적 쇼’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발언한 것에 대해 하 의원이 다시 ‘정치적 쇼’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재차 사용해가며 반박한 것은 군민 다수가 원하는 IGCC 유치 지지층을 자신의 지지층으로 흡수하기 위한 정략적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역 정가 일각의 이같은 양분된 의견과 더불어 지역내 일반 여론은 “하동군의 갈사만 화력발전소 추가 유치 계획은 분명히 남해 IGCC 사업 추진에 위협적인 변수이자 위기인 만큼 남해의 지도층 인사들이 지역을 위해 마음과 머리를 모으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하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편 이번 제199회 남해군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하복만 의원의 5분 발언 외 박미선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와 ‘청소년자기도전 포상제’를 도입, 군내 청소년을 위한 군정시책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5분 발언을 통해 집행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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