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의 갈사만 화력발전소 유치 발표 후 연일 남해 IGCC와 관련된 이슈가 불거지고 다양한 변수들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상규 국회의원이 IGCC 송전문제를 동서해저터널과 연계해 뚫어내겠다는 입장과 함께 관련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IGCC와 같이 정부의 허가와 승인이 필수적인 대규모 프로젝트에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한 것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여상규 의원의 입장 표명은 환영할 만한 사안이지만 정작 더 가까이서 남해군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산업화에 대한 높은 군민의 열망을 모아가야 할 박영일 군수는 이에 대해 이렇다 할 공식입장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제시 없이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전언한 것과 같이 하동군은 한국서부발전(주)와 손잡고 2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윤상기 군수가 전면에 나서 이를 위해 발로 뛰고 있고 한국서부발전에서도 신규전원대상지 발굴에 힘입어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로 인해 자칫 영원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도 있는 남해의 산업화와 직결된 구체적인 콘텐츠를 놓고도 지역 수장으로서 코멘트 한 마디 없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박영일 군수는 지난 추석 무렵 IGCC 추진을 위해 여 의원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대외적인 돌발변수가 생긴 상황에서는 의지만으로는 안된다.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이며 남해군 신재생에너지산단 조성사업의 로드맵을 어떻게 그려갈 것인지 군민들의 뜻을 모을 수 있는 군수의 그림을 이제는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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