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30년 동안 지속가능한 양식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는 남해군이 해삼양식 선진기술 습득을 위해 해삼양식의 메카인 중국 방문에 나선다. 
남해군은 박영일 군수를 비롯한 중국 방문단 15명이 어제(25일)부터 30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현지를 방문, 남해군의 해양조건과 중국내 해삼양식의 실태를 비교 분석해 남해에 접목 가능한 양식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해외연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영일 군수로서는 민선 6기 취임 후 첫 해외연수 일정이다.
박 군수는 지난 6·4 지방선거 후보 당시부터 연소득 1억원 이상 농어가 육성 공약을 밝히고 최근 남해군이 확정한 민선6기 군수 공약사업에서도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수산업 정책의 흐름에 맞춰 해삼을 주종으로 한 양식특화단지 조성사업과 소규모 수산물 가공공장 건립 등을 핵심공약 사업에 반영, 확정시켜 이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박 군수의 양식어업 육성의지에 따라 추진된 이번 해외연수는 어제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대련으로 향한 뒤 대련해삼전문 쇼핑몰 견학일정으로 시작됐으며 이튿날인 오늘(26일) 연태 해삼박물관, 가공공장, 수산시장을 견학하게 된다. 또 해외연수 3일차에는 해삼종묘배양장과 축제식 양식장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은 연태항 견학을 시작으로 4일차 일정에 들어가 태안으로 이동한 뒤 5일차에 태안수산시장, 곡부해삼판매장을 견학한 뒤 청도로 이동, 해삼전문판매장 견학을 끝으로 해외연수 일정을 마무리 하게 되며 30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 현지 해외연수는 그간 남해군이 해삼을 수산업 분야 신성장동력자원으로 인식하고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 해삼 양식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온 것의 일환으로 남해군은 지난 7월 이동면 신전리 인근에 약 19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국내 해삼종묘 생산 거점으로 발돋움할 해삼종묘 중간육성장을 준공한 바 있다.
또한 남해군은 해삼양식 어장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총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앵강만 해역에 해삼씨뿌림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약 110만미의 해삼종묘를 방류하고 9월과 12월에 걸쳐 312만미를 방류할 계획에 있다.
군에 따르면 2018년까지 해삼양식장, 해삼가공공장, 판매?유통시설 건립을 완료해 해삼양식과 관련된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는 해삼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남해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앵강만 해역은 외해에 연접한 작은 만으로 형성돼 해삼양식단지에 최적의 환경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입지 여건과 해삼의 수요증가와 공급부족이라는 대외적 여건변화에 따라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리군은 해삼양식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 해삼양식 벤치마킹을 위한 이번 해외연수는 향후 남해군 해삼양식 발전에 시금석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삼은 세계 41개국에서 연간 약 21만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이 총생산량의 80% 정도, 일본이 5%, 한국이 약 1%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해삼 세계생산량의 90% 이상은 중국에서 소비하고, 중국의 해삼 수요량은 2005년 2조원 가까이였으며, 내년에는 10배 가까이 성장한 20조원 규모로 예측되고 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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