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잦은 폭우로 인해 남해군청사 곳곳에 발생한 균열부를 타고 천장부의 누수가 심하게 눈에 띄는 등 올해로 지은지 약 55년에 가까운 군 청사의 이전 및 신축논의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본지를 비롯한 언론보도매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관심사로 대두된 뒤 민의를 대변하는 남해군의회에서도 박삼준 의원의 5분발언을 통해 군 청사 논의가 재차 거론되며 이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을 재점화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본지 보도를 통해 확인된 것과 같이 군민 다수의 여론은 건물 노후화와 협소한 공간으로 인한 민원인들의 불편 해소와 여느 농어촌지역과 마찬가지로 노령화 추세에 있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행정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진 점, 갈수록 행정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비해 현재 남해군 청사의 기능 충족도가 떨어지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청사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중론이 모이고 있다. 또 남해읍성 등 매장문화재와 잔존 유구 등의 보존 필요성이 문화재청 등 관련 당국의 의견을 빌어 중요하게 제기되고 있어 현 청사 부지를 활용한 청사 신축 계획도 사실상 현실화 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문제는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군민 상당수의 공감대는 일정 수준 이상 성숙돼 있으나 추진 과정상에 불가피하게 노정될 수 밖에 없는 갈등 유발요인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군청사 이전 및 신축에 관한 다수 군민의 논의를 수렴할 수 있는 공청회를 포함해 다양한 각계 각층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현 청사부지를 활용할 수 없는 신축계획안 추진이 불가피한 만큼 청사 이전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 청사 주변의 상권, 주거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될 수 있는 현 청사부지 인근 도심 상권 유지 및 이전시 현 청사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각계의 고민이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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